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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ng Hyuk Choi May 19. 2020

당신이 호주에 꼭 가야만 하는 이유_10

16년 전 추억을 되살려 보다.

[호주 여행 9일 차] 16년 전 발자취를 따라 걷다. (세인트 메리 성당, 호주 박물관 그리고 피시 마켓)

호주에서의 아홉 번째 아침은 시드니 킹스 크로스에서 맞이하게 되었다. 호주에 와서 계속 자연과 맞닿은 곳에서 지내다가 대도시로 옮기니 창 밖 풍경부터 다름이 느껴졌다. 어제까지 바다와 일출을 볼 수 있었다면 이제는 쭉 뻗은 도로와 건물들이 눈에 들어왔다. 어쩌면 이런 광경의 차이가 지금까지 여정과는 다른 시드니에서의 여정을 암시해 주는 것 같았다.

여행의 반은 중소 도시에서 나머지 반은 대도시에서
 숙소 창문으로 보이는 시드니 시내 전경
숙소를 나와 보았던 거리 풍경

참고로 숙소는 킹스크로스역 근처의 안남 아파트(Annam Apartment)로 잡았는데 10만 원대 가격에 세탁기는 물론 주방까지 갖춰져 있어 시드니에서 오랫동안 여행할 계획이라면 이 곳에 묵을 것을 추천한다.

가성비 갑이었던 안남 아파트(Annam Apartment) 장기간 시드니에 머물 예정이라면 이 숙소를 추천한다.

제일 먼저 찾은 곳은 세인트 메리 성당(Saint Mary’s Cathedral)이었다. 2002년 여행 당시 시드니 주변에 산불이 발생해 매캐한 연기에 뒤덮여 있던 성당이 떠올라 화창한 날에 찾아가서 제대로 된 모습을 확인해 보고 싶어서 서둘러 가보았다.  

2002년 화재 때 보았던 검붉은 하늘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1821년 맥쿼리 총독에 의해 세워진 세인트 메리 성당은 1865년 화재로 전소되었다가 1868년에 재건이 시작되어 부분적인 완성을 이룬 후 2000년이 되어서야 정문 첨탑까지 완성이 되었다고 한다. 탐험가 제임스 쿡이 호주 시드니에 상륙한 해가 1770년이니 세인트 메리 성당은 시드니의 역사와 함께 한 유서 깊은 건축물이다.

16년만에 다시 찾은 세인트 메리 성당

숙소에서 걸어서 성당으로 이동했다. 쾌청한 하늘은 시드니에서의 첫 여정을 기분 좋게 만들어 주었다. 성당 앞 공원을 가로질러 성당 입구에 서자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웅장한 성당의 외관이 인상적이었다. 정문으로 입장해 성당 내부를 살펴보았다. 지금까지 보아왔던 고딕 양식의 성당처럼 거대한 기둥이 높은 천정을 떠받치고 있었다. 성당 내부의 전시물 중 인상적이었던 건 쓰러진 병사의 동상이었다. 이 동상은 전 세계 파병되어 전장에서 숨진 호주 군인을 추모하는 동상이라고 한다. (참고로 호주는 한국전쟁 당시 8,400여 명을 파병하여 339명의 전사자가 발생했다.) 동상에 묵념을 하고 맞은편에 위치한 호주 박물관(Australian Museum)으로 향했다.

전몰 장병을 기리는 추모 동상이 성당안에 자리하고 있다.

2002년 여행 당시 일행들의 의견이 갈려 보지 못했던 곳이라 다가갈수록 기대감이 커졌다. (10명이 함께 여행을 왔던 터라 여정을 정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표를 구입해 박물관 안에 들어서자 즐비하게 놓인 생물 표본들이 한눈에 들어왔다. 그중에서도 천장에 매달려 있는 혹등고래의 뼈는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다수가 함께 여행할 때 의견 일치를 보기는 어렵다.


천정에 매달려있는 혹등고래 골격이 인상적이다.

전시실 안쪽으로 들어서자 과거 호주 대륙에 살았던 고생물 표본이 전시되어 있었다. 공룡 화석은 물론 호주에만 서식하는 웜뱃이라는 포유류의 조상뻘 되는 디플로토돈스(Diprotodons)의 표본(현생 웜뱃은 아기 돼지만 한 사이즈지만 웜뱃의 선조는 북극곰보다 컸다.), 대형 바다 악어 박제, 지난 여정에서 마주쳤던 화식조 박제, 엄청난 사이즈의 공룡 화석 등 다양한 전시물이 자리하고 있었다.

먼 옛날 인류가 출현하지 않은 게 다행이라고 느꼈다.
나의 자연사 박물관 최애 전시물은 언제나 공룡 화석이다.
웜뱃과 코알라의 선조격인 동물 디플로토돈스(Diprotodons) 먼 옛날 호주에는 신기한 동물들이 많이 서식했다.
바다 악어는 몸길이 5~10m, 몸무게는 400~1000kg이 넘는다. 현존하는 파충류 중 제일 크고, 강하다.


고생물 전시관을 나오는 길에 흥미로운 전시물을 발견했다. 그것은 바로 ‘호빗’을 연상하게 하는 소인족의 유골이었다. 약 6만 년 전, 인도네시아 부근에 살았다는 호모 플로레시엔시스(Homo Floresiensis)의 유골 화석은 2003년 호주, 인도네시아 공동 발굴팀에 의해 인도네시아 플로레스섬 리앙 부아 동굴에서 발견되었다고 한다. 신장은 1m 남짓으로 우리가 영화에서 보았던 ‘호빗’이 실제로 존재했음을 알 수 있다. 호모 플로레시엔시스는 현생 인류와는 다른 종으로 약 1만 3년 전에 멸종했다.

'호빗'의 빌보 배긴스, '반지의 제왕'의 포로도의 선조격
실존했던 '반지의 제왕' 주인공

호주 박물관에서 또 하나 눈길을 끌었던 것은 호주 원주민들의 조각이었는데, 마블의 영화 캐릭터인 아이언맨(Iron Man)을 꼭 닮아있었다. 인간의 상상력은 시공을 초월해 비슷하게 겹치는 부분이 있다는 걸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아이언맨을 닮은 호주 원주민 조각


호주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피시 마켓으로 향하는 길에 안작전쟁추모관(Anzac War Memorial)에 들렀다. 1차 세계대전에서 숨진 호주 병사들을 추모하기 위해 1934년에 지어진 전쟁 추모관은 1984년 재 개관을 통해 호주 역사상 전장에서 숨진 모든 병사들을 위로하는 추모관으로 그 지위가 격상되었다.

안작전쟁추모관 전경

추모관의 천장은 총 12만 개의 별이 빽빽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이는 대공황 당시 추모관을 건립 비용이 부족해 시민들의 모금(1인당 2실링)을 받았는데, 이 별들은 당시 기부를 한 시민들을 상징하는 의미로 설치되었다. 내가 만약 기부금을 납부한 사람이라면 자부심을 느끼고 가족들을 데리고 와서 별의 의미를 설명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추모관은 총 2개 층(1층, 지하)으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1층과 지하는 원형의 절개면이 있어 하나로 연결된 구조였다. 지하 바닥에도 전몰자들을 위한 추모 조각과 크기가 다양한 별을 배치하여 희생자들의 희생을 또 한 번 기리고 있었다. 추모관 주변에도 전쟁의 참상을 느끼게 하는 조각(대형 탄환 조각 등)들을 전시하여 방문객들에게 '반전'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었다.

안작전쟁추모관 내부 구조

넓지 않은 공간을 참신한 아이디어와 치밀한 기획력으로 의미 있는 장소로 만들어 낸 실제 사례를 확인하고 다음 목적지인 피시 마켓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전장에 점처럼 보이는 게 숨진 병사들을 기리는 별이다.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 조각
추모관 공원에는 대형 탄환 조각이 전쟁의 폐해를 방문객들에게 전하고 있다.


인산인해를 이룬 시드니 피시 마켓

구글맵을 통해 추모관에서 피시 마켓까지 도보로 20여분 정도 걸리는 걸 확인하고 걷기 시작했다. 시내 풍경을 감상하며 걷다 보니 달링 하버에 이르렀고 그곳을 지나쳐 오래지 않아 피시 마켓에 다다를 수 있었다.

피시마켓으로 가는 길에 들른 달링하버는 16년 전과 너무 다른 모습이었다.

시드니 피시 마켓은 수산업을 민영화한 1994년 설립되었고 매년 13,500톤 이상의 해산물을 거래하는 남반구 어시장이다. 피시 마켓은 연간 10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몰리는 관광 명소로 해산물 소매 업체, 주류 판매점, 청과물 가게, 정육점, 초밥 바, 레스토랑, 선물 가게로 구성되어 있다.

피시 마켓에 들어서는 순간 수많은 인파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호주 여행 9일 중에 이렇게 많은 인파가 몰린 건 처음 보는 광경이라 더욱 놀라웠다. 마치 통근 시간대 강남역에 서있는 느낌이었다.

인산인해의 피시마켓이 친근하게 느껴졌다.
수 많은 인파로 북적였던 시드니 피시 마켓

우선 마켓을 한 바퀴 돌며 전체적으로 살펴보았는데 시드니의 피시 마켓이 우리나라와 다른 점은 각 매장이 판매하는 수산물이 구분된다는 것이다. 한국의 수산 시장은 각 가게마다 도미, 우럭, 방어 등 다양한 어류를 취급한다면 시드니 피시 마켓의 가게들은 대표 수산물 위주(예, 연어 전문, 크랩 전문 등)로 운영 중이었다.

호주의 수산 시장은 매장마다 강점이 있는 수산물 위주로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마켓에는 그간 한국 수산시장에서 보지 못했던 초대형 랍스터와 타즈매니안 자이언트 킹 크랩(Tasmanian King Crab) 같이 난생처음 보는 수산물이 넘쳐 났다. 특히 타즈매니안 자이언트 킹 크랩은 최대 46 cm 크기까지 자라고 17.6 kg에 이를 정도로 초대형 사이즈를 자랑하는데, 전 세계 크랩 중 두 번째로 큰 종이라고 한다. 흥미로운 사실은 오른쪽 집게발의 사이즈가 거대해서 보는 것만으로도 압도감을 준다. 우리나라 만화 중 박석환 화백의 '주먹 대장' 주인공과 닮은꼴이다.

노천 식사를 하는 무리 중에 자이언트 킹 크랩을 삶아서 먹는 사람들을 보았는데 다리 하나를 여러 명이 나누어 먹는 모습이 흥미로웠다.   

다음에 호주에 간다면 꼭 한번 맛보고 싶다. 그렇게 하기 위해 온 가족이 총출동 해야할듯
몸통으로 가려진 거대한 집게발은 보는 것만으로도 무시무시했다.

마침 점심시간이라 식당 코너에 가서 먹거리를 골랐다. 시드니 피시 마켓에서는 두 가지 방법으로 시식을 할 수 있었는데, 첫 번째는 싱싱한 해산물을 골라 현장에서 찌거나 튀겨서 먹는 방법 또 하나는 완성된 음식(초밥, 튀김 등)을 구입해서 먹는 방법이었다. 특히 초밥의 경우 다양한 메뉴와 플레이팅으로 손님들의 식욕을 자극했다.

신선한 초밥을 고객의 취양에 맞게 제공하고 있었다.

방문객들의 보통 여러 명이 함께 오면 다양한 수산물을 구입해서 첫 번째 방법으로 요리를 해 먹었고, 소수의 인원이 온 경우에는 조리된 음식을 선호하는 듯했다.

나의 경우 초밥 코너에서 도넛형 초밥(원형 도넛 모양 밥 위에 생선회와 소스, 날치 알이 뿌려진 형태)과 6개로 구성된 석화 세트(석화에 다양한 양념을 뿌린 형태)를 구입했다. 여기에 화이트 와인을 곁들여 피시 마트 옆 실외 벤치에서 식사를 했다.

점심으로 먹은 도너츠형 초밥과 석화 세트

구름 한 점 없는 화창한 날씨에 노천에서 신선한 해산물을 먹으니 그 맛이 일품이었다. 시드니 피시 마켓에서 식사를 마치고 다음 목적지인 시드니 현대미술관(Museum of Contemporary Art Australia – 이하 MCA) 보기 위해 이동했다.

시드니 현대미술관으로 향하는 길에

 

시드니 현대미술관(MCA)그리고 비비드 축제(Vivid Sydney) 현장 속으로

피시 마켓에서 오페라 하우스 주변에 위치한 MCA까지는 걸어서 50분가량 걸렸다. 장시간 도보의 보상인지 MCA는 무료입장이었다. 기분 좋게 입구에 들어서는데 ‘악마들의 귀환’(The Arrival of Demons)이라는 제목의 작품이 관람객을 맞이해 주었다.  파키스탄 출신 작가 카딤 알리(Khadim Ali)의 작품이었는데, 미술관 입구 벽면 전체(15m*7m)를 장식한 그림은 한 마디로 압도적이었다.

카딤 알리의 '악마들의 귀환' 시드니 현대미술관 입구를 장식하고 있었다.

임팩트 있는 벽화를 감상하고 미술관 내부에 전시된 현대 미술작품을 감상했다. 미술관 벽과 바닥을 캔버스로 활용하기도 하고, 독특한 모양의 조형물로 호기심을 자아내기도 하는 등 다양한 표현 기법을 살펴보는 재미가 있었다.   

현대 미술은 아직 어렵다.

미술관 관람을 마치고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옥상(Rooftop) 카페에 올랐는데, 도착한 순간 눈이 휘둥그레졌다. 왜냐하면 카페에서 오페라 하우스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오페라 하우스를 감상할 최적의 장소를 우연히 발견하게 된 것이다. 멋진 전경을 보며 맛있는 식사를 하니 그간 쌓였던 피로가 눈 녹듯이 사라지는 것 같았다.

시드니 현대미술관 카페에서 오페라 하우스 감상을 강추한다.

여기에 더해 또 하나의 행운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나의 시드니 여정과 시드니 비비드 축제(Vivid Sydney) 기간이 겹쳐 매일 밤 환상적인 빛의 축제를 즐길 수 있었다.

축제 시작까지 시간이 남아 있어 하버 브리지(Harbour Bridge) 주변에 위치한 여행사에 가서 블루 마운튼 국립공원으로 떠나는 여행 패키지를 예약했다. 이때, 또 한 번 행운이 찾아왔다. 우연히 찾게 된 여행사 직원이 한국 유학생이어서 여행 패키지 가격도 할인해 주고 마실 물도 제공해 줬다. 소소한 행운이었지만 MCA에서 시작된 행운이 끊이지 않고 내 주변을 맴도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졌다.


※  Vivid Sydney: 2009년 조명 디자이너인 매리 앤 키리아코(Mary-Anne Kyriakou)가 기획한 스마트 라이트 페스티벌에서 오페라 하우스의 양면에 조명을 비추는 공연으로 시작되었다. 이후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반영하여 시드니 전체를 공연장으로 하는 세계 최대의 조명, 음악 축제로 자리 잡았다. Vivid Sydney는 매년 5월~ 6월 사이 3 주간 펼쳐진다. 매년 100만 명 이상이 축제를 즐기고 있다.


여행 패키지 예약을 마치자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Vivid Sydney의 오프닝 공연(오페라 하우스 벽면을 캔버스로 이용한 맵핑 이벤트)을 시작하기까지 한 시간 정도 여유가 있었다. 그래서 16년 전 그랬던 것처럼 하버 브리지를 건너기로 결정했다.

계단을 통해 하버 브리지에 진입해서 다리 위를 걸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다리를 건너고 있었다. 누군가는 퇴근 길인 듯했고, 누군가는 나처럼 여행을 즐기는 듯했다. 또 다른 누군가는 건강을 위해 조깅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 오래전, 이 곳을 걸을 때는 좋은 직장에 취직하기를 바랐었는데 16년이 지난 지금은 가족(와이프와 아기)의 행복을 기원하고 있는 걸 떠올리니 세월이 흘렀다는 걸 새삼 느낄 수 있었다.

16년만에 하버 브리지를 건넜다. 언제 다시 건너게 될까...

하버 브리지를 왕복하고 비비드 시드니의 메인 쇼가 진행되는 오페라 하우스 쪽으로 돌아왔다. 하늘은 검게 변해 다채로운 조명이 서서히 선명한 색감을 들어내고 있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시드니 항 난간에 기대 비비드 축제의 메인 퍼포먼스인 오페라 하우스 파사드 쇼를 기다리고 있었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을까, 웅장한 음악과 함께 오페라 하우스는 다채로운 색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때로는 살아 있는 생물처럼 때로는 아름다운 건축물처럼 변화무쌍하게 변하는 오페라 하우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관람객들은 아름다운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사진과 영상을 쉴 새 없이 촬영했다. 오페라 하우스 메인 공연은 축제 기간 중 하루에 6번(저녁 6시~밤 11시 정각) 진행되고 있었다.

다채롭게 변화하는 오페라 하우스

그리고 또 하나의 파사드 쇼가 MCA는 건물(오후 방문했던 미술관)을 캔버스로 활용해 펼쳐지는데, 원색이 주가 되는 콘텐츠는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이밖에도 도시의 주요 건물에 매일 밤 조명과 음악이 입혀져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었다. 여기에 더해 도심 여기저기에서 다양한 공연(불쇼, 마술쇼, 댄싱 공연 등)이 진행된다. 한 마디로 비비드 시드니 기간 중에는 도시 전체가 축제의 장이 되는 것이다.

MCA의 파사드
비비드 축제 기간 증 시드니 전역은 빛의 향연이 펼쳐진다.

한참을 비비드 시드니를 즐기고 숙소로 돌아왔다. 앞서 이야기한 대로 돌아오는 길 중간중간에 빛의 조형물들이 놓여 있어 돌아오는 길이 지루하지 않았다. 16년 전 추억을 떠올리며 시작했던 시드니의 도보 여행은 풍성한 추억을 남긴 채 저물어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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