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화수분이 있는 줄 알았다
철부지 때 졸라대면
다 나왔으니까
자전거 탈 때처럼
엄마는 땀을 뻘뻘 흘리는데
뒤에 앉아 콧노래만 불렀다
쌩쌩 달리는 동안
숨소리가 시들어 가는 것도 모르고
어른이 되어서야 페달을 밟으며 알았다
그 보물단지는 눈물이었다는 것을
- 서울 지하철역(교대역, 답십리역, 강일역)에 게시
- 시 전문 계간지『계간문예』(2023)
☞ 출처 : https://blog.naver.com/almom7/223307265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