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나무도 옮기면 스스로 몸살을 이겨낸다
잎이 무거우면 좀 떨구면서
뿌리로 손을 내밀어 땅을 꼬옥 껴안는다
어려울수록 더 힘껏 부둥켜안는다
지지대가 없어도 왜바람을 이기고
온몸으로 햇빛살을 받아 자리를 잡는다
밤에는 손끝으로 별빛까지 모아가며
비가 오면 잎을 펼쳐 물을 몸쪽으로 보낸다
그렇게 자신의 상처를 보듬으며 뒤엉켜
그곳의 산과 숲이 되어간다
- 시 전문 계간지『계간문예』(2023)
☞ 출처 : https://blog.naver.com/almom7/223307261005
시인, 아동문학가 ▷ 2023년 서울신문, 2019년 부산일보, 2020년 강원일보, 2012년 농민신문 신춘문예 시, 시조, 동시 부문 당선. 시집『알몸으로 자기보기 1, 2』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