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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젊음도 사랑도 모두 떠났다
선퇴처럼 허물만 남아있다
기둥은 반쯤 다리를 접은 채
햇살의 무게도 견디기 힘이 든다
몸의 피는 점점 말라 가고
피부의 거미줄은 골이 깊어진다
곳곳에 검버섯은 피어나고
기억도 안개처럼 흐릿해져 간다
이제는 떠날 때, 내려놓아야 할 때
눈을 감고 추억을 더듬거리며 빗장을 잠근다
우주가 조용해져 간다
- 시 전문 계간지『계간문예』(2023)
☞ 출처 : https://blog.naver.com/almom7/223143873658
시인, 아동문학가 ▷ 2023년 서울신문, 2019년 부산일보, 2020년 강원일보, 2012년 농민신문 신춘문예 시, 시조, 동시 부문 당선. 시집『알몸으로 자기보기 1, 2』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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