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권영하 Jan 05. 2024

까치밥 / 권영하

☞ 출처 : https://youtu.be/_JMc-Vjqv6Q?list=TLGGIWtanoHthUUxNTAyMjAyNA


까치밥 / 권영하     


마당에 남아있는

빨갛게 익은 알전구 두 개  

   

그걸 키 큰 아빠가 

못 딴다는 것은 

핑계 같아요 

    

몰랑몰랑한 홍시가 먹고 싶어

몇 번을 졸라도

꼭대기에 있어서 못 딴다고 하시네요

나무도 작은데


주위에 있는 막대기를 치우면서

홍시는 

차가운 겨울, 누군가의 

따뜻한 밥이 될 거라고 하시네요  

   

저도 그 말이 

싫지는 않았어요  

        

  - 계간지『시와 동화』(2023년 겨울호)

  ☞ 출처 : https://blog.naver.com/almom7/223313418496

이전 08화 징검다리 / 권영하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