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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영하 Jan 05. 2024

까치밥 / 권영하

☞ 출처 : https://youtu.be/_JMc-Vjqv6Q?list=TLGGIWtanoHthUUxNTAyMjAyNA


까치밥 / 권영하     


마당에 남아있는

빨갛게 익은 알전구 두 개  

   

그걸 키 큰 아빠가 

못 딴다는 것은 

핑계 같아요 

    

몰랑몰랑한 홍시가 먹고 싶어

몇 번을 졸라도

꼭대기에 있어서 못 딴다고 하시네요

나무도 작은데


주위에 있는 막대기를 치우면서

홍시는 

차가운 겨울, 누군가의 

따뜻한 밥이 될 거라고 하시네요  

   

저도 그 말이 

싫지는 않았어요  

        

  - 계간지『시와 동화』(2023년 겨울호)

  ☞ 출처 : https://blog.naver.com/almom7/223313418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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