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나다움 지키기

자기 개성 지키기

by 미니작업실

삶이 유행을 따라가는 경우가 있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대부분 자기만의 틀을 가지고 살아간다.

이웃을 만날 때도 제법 이 정도면 비슷한 점이 참 많다고 생각해 친밀감이 막 깊어지다가도 전혀 다른 방향성을 보게 되면 작은 친밀감 마저 사그라드는 경우가 있다. 어릴 때의 나였다면 그 멀어지는 느낌이 싫어서 억지로 바꾸거나 내가 바라는 바가 아니라도 맞춰주곤 했다. 그런데 시간이 쌓이고 관계 맺음으로 쌓인 경험으로 보면 내 방향성이 누군가를 헤치는 게 아니고 해보고 싶은 삶이 있다면 굳이 누군가의 동의를 다 얻어가며 살 수는 없다는 것이다. 작은 가드닝을 가꾸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하면 힐링이요. 정성이자 행복이지만 곁눈으로 보는 사람에게는 시간낭비, 머리 아픈 일, 귀찮고 성가신 일, 돈도 안 되는 일쯤 될 것이다.

이런 취향이 딱 정해진 취미도 그러한데 제법 묵직한 결정이나 생활에 직결된 부분에서도 자기 다움이 시험대에 오르거나 입방아에 오를 때가 있다. 모두의 응원을 받기는 참 힘든 것이다. 응원은 몰라도 침범해 들어오는 것 정도는 막을 수 있어야 한다. 막는다는 개념도 없이 '너도 그럴 수 있어~! 나도 그럴 수 있어~'로 일관할 수 있어야 한다. 평가를 하든 말든 내가 목표하는 방향성이 맞다면 그 방향이 남에게 피해를 끼치는 게 아니라면 내가 가장 빛날 수 있는 삶을 살면 되는 것이다.

나에게 소중한 것을 잘 남길 것이다.

우리는 근시안적으로 평면으로 산다고 착각해 극단적으로 편이 갈린다. 그걸 또 안심하고 좋아한다. 그렇지만 우리는 사실 다면적으로 살고 존재한다. 누군가 나의 단면을 보고 얘기한다면 그때야 말로 나다움을 지켜내야 할 것이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