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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와 바람

by 캐리소


아침

이렇게 조용한 시간

눈에 담는 초록이 시원하다


나뭇잎을 새긴 집들이

가만히 웅크리고

고요가 새벽과 같이 지나가 버리면


폭풍 속 지난 밤

나를 다북다북 토닥이며

이젠 괜찮아

너도 바람처럼 흔들려 보렴


난 일하러 가지만

넌 그대로 있어도 좋아


바람이 바람으로 대답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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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