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남은 음식

by 캐리소

엄마는

남은 음식 안먹어

버리지


그러면서도 남긴 음식은

다시 냉장고로 들어간다


그러나 나는 알지

그건 다음 끼니 엄마의 밥이 된다


따뜻이 데워서 엄마 몫으로

그동안 뎁혀지지 않은 생활과

속상함 고독까지 같이 데운다


엄마는 자주 빛바랜 것만 먹는데도

날 보는 얼굴은 낮보다 환하다








keyword
금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