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는 여자들의 화장도 바꿨다

by Lohengrin

코로나 19로 인해 화장품 업계에 찬바람이 분다고 합니다. 마스크 때문이라고 합니다. 전 국민이 잠자고 밥 먹는 시간 빼고는 마스크를 쓰고 있다시피 하니 얼굴을 드러낼 일이 많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특히 여자분들은 화장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한다는 겁니다. 물론 얼굴 피부관리 차원에서 기본적인 화장 베이스야 당연히 하겠지만 립스틱의 경우는 좀 더 고민을 많이 하게 된답니다.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고 있으니 립스틱을 짙게 바르면 마스크에 묻게 되고 심지어 마스크로 인해 입술 주위로 립스틱이 번지기까지 하니 주의를 안 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짙은 색깔의 립스틱보다는 옅은 색을 선호하게 되고 아예 립 크로스 정도만 바르기도 한답니다. 코로나 19는 이렇게 여자들의 화장 패턴에 까지 영향을 끼치고 이는 화장품 업계 마케팅까지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코로나 백신은 올해 하반기 늦게 정도나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니 마스크 벗는 시기도 그때쯤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때까지는 빨간 립스틱 바른 여자들을 보기가 쉽지 않을 듯합니다. 아니 그때 까자는 계속 마스크를 착용할 테니 립스틱 장사는 망했다고 봐야 할까요? 현실에 대한 상상의 가치를 너무 오버해서 부여했을까요? 하지만 여자들의 화장 본능은 상상의 우려를 상쇄하기에 충분하지 않을까 합니다.


간혹 출근길 전철에서 화장을 고치는 여성들을 보게 됩니다. 아침에 전철 안에서 화장을 하는 여자! 화장에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요? 전철에서 머리카락과 옷매무시라도 고치는 남자는 거의 본 적이 없습니다. 어떤 차이가 이런 현상을 가져온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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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 진화적으로 동물 중에서 암컷이 수컷보다 화려한 경우는 인간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지 않나 싶습니다. 조류들은 말할 것도 없고 동물 중에서도 사자를 비롯한 대부분의 종들은 수컷들이 더 화려합니다. 이는 성적 선택을 누가 하느냐에 따라 갈라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상대방을 선택하는 권한이 암컷에게 있을 경우에는 수컷들은 암컷에게 잘 보이고 건강을 증명하기 위해 화려한 깃털을 장식해 눈길을 사로잡아야 간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성 선택에 있어 수컷이 선택권을 가진 종에서는 암컷이 더 화려할까요? 이상하게도 이 경우에도 암컷들은 화려하지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수컷이 성 선택의 주도권을 쥔 경우에는 상대방을 하나만 정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수컷의 능력이 닿는 데까지 암컷들을 소유하여 유전자를 최대한 퍼트려야 하기에 화사한 암컷만을 고를 필요가 없고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반면 암컷은 생리구조상 1개의 난자만을 수정시킬 수밖에 없기에 수컷을 선택하는데 건강하고 힘 썬 수컷을 고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야 생존을 보장받을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동물계의 자연선택은 전적으로 생존과 종의 번식에 관계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전철 안에서 화장을 하는 여자들의 심리는 무얼까요? 예뻐 보이고자 하는 여성 심리 때문일까요? 예뻐 보이고자 하는 목적이 무엇일까요? 동물로서의 인간 여자는 그래서 참 신기한 존재입니다.


자연에서는 좀처럼 범주화시킬 수 없는 독특한 특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이는 경제적 능력이 생존을 좌우하는 시대이다 보니 사회적으로 남성에 경제력을 의존해야 했던 과거의 특성이 여성의 화장을 촉발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동물의 세계처럼 승자가 모든 암컷을 취하는 구조가 아니고 사회적으로 용인하는 일부일처의 조건이라면, 화려하고 건강한 여성 1명만이 선택을 받을 수 있다면 그렇게 보이도록 화장을 하는 것은 필요조건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하지만 이제는 여성이 경제적으로 남성들에게 종속되는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이제는 굳이 외모상으로 남성들에게 잘 보일 필요가 없습니다. 화장을 하여 건강하게 보일 필요가 없어졌다는 겁니다. 이제는 남성도 여성에게 잘 보여야 하는 시대가 공존합니다. 그래서 남성들은 근육질 몸매를 위해 피트니스센터에 갑니다.


생물학적으로는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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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장을 하게 하는 이유는 생물학적 이유를 넘어선 다른 이유가 있다는 겁니다. 젊게 보이고 싶고 예뻐 보이고 싶은 심리의 이면에는 사회적 관계가 존재합니다.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긍정의 이미지를 심어주고 그로 인해 더 좋은 인적 구성을 형성할 수 있다는 선형적 구조에 합치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단편적으로는 학습의 영향일 수 있습니다. 선택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세월을 지나오면서 학습된 여성들의 화장이 그 구조가 사라지고 있음에도 아직 유효하기에 공존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진화생물학은 인간으로 오면서 관념이 지배하는 이데아의 세계로 넘어온 것이 아닌가 합니다. 코로나 19로 여자들의 메이크업이 상당히 옅어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저 눈에 보이는 현상적 모습에 대한 사견이오니 화장에 대한 폄하라고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에서 화장한 예쁜 모습은 화장 안 한 모습에 우선하는 진리라는 것은 여전히 유효하고 틀림없는 사실일 테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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