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5일의 기록
11일차 — 몸을 움직이니, 마음도 움직인다
제주에 어울리는 단기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매일 집에 앉아서 컴퓨터만 두드리다가 오랜만에 몸을 쓰고 나니 확실히 정신이 맑아졌다.
집에 돌아와서는 가볍게 Web AR 기능 테스트를 해봤다.
예전에는 Unity나 Unreal로만 만들었었는데,
이제는 훨씬 다양한 툴과 플랫폼이 나와 있었다.
생각보다 간단하게 구현되어 놀랐다.
QR을 찍으면 바로 웹페이지에서 AR이 뜨는 과정이
참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이제 이 위에 기능을 하나씩 얹어가야지.
12일차 — AI와 함께, 창작의 벽을 넘어서다
나는 조소과를 나와서 3D 모델링을 할 줄 알지만,
늘 ‘귀찮은 일’이라는 생각이 컸다.
그런데 요즘은,
2D 이미지를 3D로 변환해주는 AI 툴들이 너무 좋다.
나는 AI가 만들어주는 창작물이 반갑고 고맙다.
아직도 AI를 두려워하는 사람이 있을까?
나는 AI를 잘 활용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더 많은 가능성이, 내 손 안으로 들어오고 그 확장성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13일차 — 문서로 다져지는 방향성
오늘은 사업계획서를 2장으로 간단히 정리해서
제주 서귀포시에서 창업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인 '스타트업베이' 멘토링을 신청했다.
막연했던 생각들이 문서 안에서 글로 정리되니
방향이 조금 더 명확해진 느낌이다.
내가 만들고 싶은 건 AR이다.
AR, 증강현실.
아직은 낯설 수 있지만,
"포켓몬고"나 "피크민"을 떠올리면 다들 쉽게 이해한다.
내가 꿈꾸는 AR은 그것들과 결은 다르지만,
GPS를 활용한다는 점은 비슷하다.
이제 방향은 정해졌다.
달려보자.
14일차 — 재미와 생계를 동시에
나는 가끔 사람들에게 묻는다.
"지금 하는 일이 재미있나요?"
대부분은 생계를 위해 일한다고 답한다.
나는, 재미있어서 하고 있다.
물론 생계도 중요하다.
그래서 나는 재미있으면서도
먹고 살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
그게 지금 내가 가고 싶은 방향이다.
15일차 — 나와 나를 비교하는 일
다음 주 수요일, 예비창업패키지 서류 멘토링을 받는다.
오늘부터는 2장짜리 계획서를
본격적인 예창패 폼에 맞춰 다듬기 시작했다.
주말 내내 시간 내서 채울 거 채우고,
넣을 거 넣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은 이미 프로토타입까지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생각한다.
"남과 비교하지 말고,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비교하자."
하루라도 성장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나는 그렇게 천천히, 단단히 나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