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니스 아이템 찾기

21~25일의 기록

by 수련

21일차 — 휴양지 제주에서 찾은 사업의 퍼즐

하루 종일 제주 관련 논문과 정책 자료를 뒤적였다.

‘휴양지’로 각인된 섬, 그 이면에 숨은 지역적 맥락이 흥미로웠다.
내가 할 수 있는 이야기, 내가 가진 기술,

그리고 고객의 목소리가 자연스럽게 만나는 지점을 수식처럼 정리해 봤다.

서사 × 기술 × 고객 니즈 = 사업 아이템

이런 내 수식에 어떤분이 한 말씀을 남겨주셨다.

아이템 = 고객 세분화, 고객특성 경쟁사 장점+ 고객니즈 +기술 경쟁력 확장 가능성 + 글로벌 진출 가능성 목표 시장분석(TOM. SAM. SOM)

완전히 낯선 영역에 뛰어들 순 없으니, 결국 나를 중심에 놓고 풀어야 한다.
이제 가설을 검증할 차례. 진짜 고객의 니즈가 어디에 있는지, 현장 리서치를 시작해 보려 한다.


22일차 — 글로벌 포럼, 그리고 날카로운 질문들

제주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한 ASEAN + α 글로벌 콘텐츠 포럼에 다녀왔다.
비즈니스 미팅 자리에서 각 분야 전문가들의 피드백이 쏟아졌다.
콕콕 찌르는 질문 덕분에 머리가 복잡해졌지만, 그만큼 시야가 넓어졌다.

정제되지 않은 내 아이디어가 어떻게 시장에서 통할지—
포럼 후엔 늘 그렇듯, 노트를 펼쳐 생각의 잔해를 차분히 정리했다.
인사이트를 새겨 두고, 다시 내 길을 다듬어 가야겠다.


23일차 — 일하기 좋은 제주

제주에 내려와서 창업하기 23 일차

제주엔 ‘일하기 좋은 카페’가 사방에 깔려 있다.
오늘은 세화 해변 근처 공간의 마을에서 운영하는 카페에 방문했다.

마음은 서류를 잔뜩 써야지, 하고 방문했지만, 서류를 쓰려던 계획은

국회 본회의 생중계에 잠식당하고 말았다. �

그래도 결과가 좋아 마음은 한결 가벼웠다.
노을이 지기 전까진 다시 키보드를 두드릴 예정.
작은 흔들림도 결국 기록이 되고, 기록은 방향을 찾아주는 나침반이 된다.


24일차 — 지도를 다시 그리다 경험을 설계하는 워크숍

맞춤형 지도를 제작하는 워크숍에 참여했다.
컨셉을 달리할 때마다 전혀 다른 지도가 탄생하는 과정이 인상적이었다.
종이 지도로도, 앱 기반 인터랙티브 지도로도 확장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 포인트.

‘공감의 부재’를 메우는 방법으로 공간 경험을 다시 바라보게 됐다.
제주라는 물리적 장소에 디지털 층위를 덧입히면,
내가 말하고 싶은 ‘사회적 이야기’도 더 입체적으로 전할 수 있지 않을까.


25일차 — B2G의 벽, 그리고 혼합현실이라는 가능성

처음엔 ‘돈이 안 되는’ 공공 프로젝트만 눈에 들어왔다.
막상 뛰어드니, 레퍼런스 없는 신생 팀에게 B2G는 더 높은 벽이었다.

그래서 시선을 B2C로 돌렸다.
오랜만에 오큘러스를 꺼내 앱스토어를 훑으며 경쟁작을 플레이해 봤다.
순수 가상현실(VR)은 다른 차원을 탐험하는 몰입감이 강렬했고,
혼합현실(MR)은 내 현실 속에 가상이 스며드는 느낌이 색달랐다.

결론: 내가 진짜 만들고 싶은 것은 혼합현실 경험.
공공·민간의 경계를 넘어, ‘이타(利他)의 서사’를 사용자 손안에 펼칠 방법을 찾아보자.

글을 쓰다 보니, 여전히 예술가와 창업가의 경계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 느린 전환 속에서도 분명해진 것은 하나—
공감을 확산하는 기술, 그 자체가 내가 가야 할 방향이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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