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35일의 기록
이제 어떤 스토리를 메인으로 잡을까?
쿠팡이 ‘쿠폰 모음’이라는 단촐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거대한 플랫폼이 된 것처럼,
나도 에듀테크 × 역사 안에서 시작할 수 있는 가장 작은 단위를 찾아야 한다.
학생이 10분 만에 체험할 수 있는 ‘미니 역사 모듈’일까?
한강의 기적, 4·19 같은 에피소드를 짧은 인터랙티브 퀴즈로 풀어낼까?
교사용 수업 보조 키트부터 시작해 볼까?
큰 꿈도 결국 한 조각으로부터.
오늘은 백지 위에 MVP(최소 기능 제품)의 윤곽선을 그리고 또 지우며
첫 단추를 고르고 있다.
몸이 찌뿌둥하더니 결국 병원에서 A형 독감 판정을 받았다.
창업은 머리싸움인 줄만 알았는데,
결국 체력 싸움이라는 말을 뼈저리게 체감 중이다.
약 봉지보다 두꺼운 일정표를 잠시 닫고
따뜻한 물, 영양제, 수면을 최우선으로.
잠깐 속도를 늦춰야
다시 오래 달릴 수 있다는 걸 잊지 않기로 했다.
거리엔 캐럴이 흐르지만,
나는 달력 앱을 열어 1월 todo list를 채우고 있다.
지원사업 마감, 인터뷰 일정, 프로토타입 제작…
연말·연초의 들뜬 기분이 희미한 건
해야 할 일이 눈앞에 산처럼 쌓여 있기 때문이겠지.
그래도 좋다.
올해의 마지막 체크리스트가
내년의 첫 계단이 될 테니까.
중소벤처기업부가 2025년 지원사업 공고를
연말 안에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달력에 표시된 ‘4일 남음’ 숫자가
심장을 두 배로 뛰게 만든다.
사회적 가치 + 에듀테크 항목 정조준
예산 시나리오 미리 작성
발표 즉시 서류 템플릿에 데이터 끼워넣기
기회는 준비된 자의 것—
오늘도 빈칸을 채우며 손가락에 열을 올린다.
“역사 선생님 인터뷰 가능할까요?”
제주도교육청에 전화를 걸자
교무실 → 교육과 → 장학사님까지 돌려 돌려 콜.
아직 회신은 없지만 연말이니 이해한다.
중요한 건 두드리는 자만이 얻는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한 것.
인터뷰 질문을 더 예리하게 다듬어 두고,
인터뷰이가 정해지면 바로 인터뷰할 준비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