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by 남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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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란 하늘에 고래처럼 보이는

귀여운 구름 한 덩이가 동실 떠 있다.

내가 말끄라미 쳐다봤더니

부끄럼이라도 타는지 점점 꼬리가 바라지며

모습을 감춰버렸다.

하염없이 열구름을 올려다보고 있으니

마음이 잠잠해진다.

몽개몽개 피어올랐다가 소르르 풀렸다가

고리조리 뭉켰다가 엉기정기 헤뜨러졌다가

구름은 모든 모습이 다 어여쁜 무늬가 된다.

부러 꾸미지 않아서 그런가보다.

내 삶이 지나가는 모습도 저와 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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