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되니까 다시 책을 많이 읽게 되었어요. 책을 읽고 나서 어떻게 정리하는지는 사람마다 다 다르잖아요. 어떤 분들은 실물책에 밑줄을 긋고 필사도 하고, 그때그때 생각나는 문장을 바로 기록하기도 하고요.
저도 종이책을 볼 때는 마음에 드는 페이지를 표시해둔 다음, 나중에 노트에 옮겨 적는 편이에요. 그런데 읽는 흐름을 방해받는 게 싫어서 책 자체에는 손을 거의 안 대는 편이에요. 그냥 쭉— 리듬을 타면서 읽는 게 좋아요.
계속 유튜브나 숏츠만 찾아 보게 되는거 같아서, 이제는 다시 책읽는 습관을 잡으려고, 아침마다 20분 타이머를 켜고 이북 책을 읽는 방식을 시작했어요. 이렇게 하니까 신기하게도 집중도 잘 되고, 다시금 책읽는 습관이 생기는거 같아요. 지하철이나 이럴때 특히 책을 보게 되더라고요.
하지만, 책을 많이 읽는것도 중요하긴 하지만, 읽고나서 메모를 남기는것도 꽤나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냥 좋다 하고 쭉쭉 읽고나면, 나중에 그 책이 어땠는지, 기억이 잘 안날때가 많아요. 심지어 저는 책을 제목보다 표지로 기억하는 편이거든요. 근데 ebook은 키면 바로, 읽던 본문으로 연결되니까, 읽었던 책을 또 읽을때도 있더라고요. ㅋㅋ
그래서 요즘은 최대한 기록하고, 정리를 하려고 하고 있어요. 요즘은 어떤 방식을 시도 했냐면요. ebook에서는 밑줄긋기가 정말 간단해서, 손가락으로 몇줄만 클릭해서 슥슥 긋고 넘어갈때가 많은데, 나중에 보면, ‘이걸 왜 좋다고 생각했지?’ 하고 지나갈 때가 많아요. 물론 검색 기능으로 빨리 찾을 수는 있지만, 그 순간에 제가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어떤 생각이 번쩍했는지는 시간이 지나면 금방 흐려져요.
그래서 저는 책을 다 읽고 ebook 기능 중의 하나인 메모앱을 켜서 음성으로 이 부분을 왜 밑줄 그엇는지 술술 말하면서 대강 아이디어나 든 생각들을 빠르게 입력해요. (아래처럼요 )
여기서 끝내는것도, 아이디어를 붙잡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지만 그부분을 캡쳐해서 GPT한테 쏟아내요. 친구한테 내가 이런 인사이트를 얻었어. 나누듯말이죠.
보통 사람들은 말하다 보면 생각이 정리 되기도하고, 순간순간 아이디어들이 더 떠오르기도 하잖아요. 그래서 저는 GPT한테 “이걸 좀 더 정리해줄래?” 이런 식으로 물어보면, GPT가 제 말을 깔끔하게 구조화해주고 다시 보여줘요. 저는 GPT 접근을 자주 하는 편이라, 나중에 찾아보기도 정말 편해요. 마치 ‘나만의 독서 아카이브’를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느낌이에요.
또한 저는 GPT한테 제 아이디어 이런것도 자주 털어놓고 그래서, GPT가 제 가치관과 최근 제가 이야기 했던 주제들과 같이 묶어 줄때도 있거든요? 아래처럼, 제가 적은 메모를 한눈에 깔끔하게 적어주는 것만으로도 제 복잡한 머리속을 정리 해주는것 같았어요.
제가 쓰다가 독서 노트처럼, 책 페이지, 내 생각 이런식으로 정리 해달라고 했는데, 나중에는 제 생각을 좀 변형 해서 좀 효율적이진 않았어요. 그래도, GPT한테 주제에 맞게 묶어줘 이런거 해달라고 했는데 이부분은 깔끔하게 정리해줘서 앞으로 이런식으로 책 읽고나서 정리 하는 용도로 쓰기에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밑줄 긋고, 메모하고, GPT 정리까지… 얼핏 보면 번거롭다고 느낄 수도 있어요. 저도 매번 이렇게 하지는 않아요. 아이디어가 막 생각나지만, 손으로 정리하기 귀찮을때 이 방법을 써요. 밑줄은 밑줄대로 남기고, 생각은 생각대로 기록하고, GPT를 통해 다시 구조화해서 저장해두는 방식. GPT가 정리를 깔끔하게 하는 편이라, 꾸준히 하다보면 나중에 읽은 책들의 내용을 정리 할때 금방 찾고, 나만의 독서 기록 시스템이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