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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long 빌롱 Oct 21. 2024

진짜 좋은 관계

알 필요 없다.

결혼 안한 후배가 물어 왔다.

언니..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 재혼인데 나이는 많고.. 직업은.. 자녀는.. 집안은.. 전 배우자는.. 

.

.

.


한마디로 결론은 모든 걸 알고 싶다는 거였다.


상대방을 속속들이 다 안다고 해서 결코 사이가 가까워지거나 좋아지지 않는다.

친하다고 해서 그 사람의 모든 걸 다 꿰차고 있을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중요한 건, 당신의 마음이다.

상대가 별로라 성에 안 차고 본인이 아깝다고 느낀다면 알아 봐야 할 것이고

상대가 정말 괜찮은 사람이면 속속들이 알려고 하지 말아라.

괜히 사이만 안좋아진다.


바보가 아닌 이상 사귀다 보면 그 사람이 나랑 잘 맞는 사람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 그걸로 족하라.


결혼할 사이라고 해서 때로는 부부 사이도 마찬가지다.

부부라고 해서 모든 것을 다 알 필요가 없다. 그리고 사실 알 수도 없다.

제일 중요한 마음가짐은 알고 싶지 않은 마음이 아닐까 한다.


모르는 건 모르는 대로, 이해 못하는 건 못하는 대로, 존중하는 관계가 건강한 관계다.


결혼도 마찬가지다. '서로 집안에 숟가락 젓가락이 몇개인지 다 알기 때문에 결혼할 수 있는 거다' 라고 하는 건 참으로 어리석은 선택이다.

오히려 잘 모르는 집안끼리 해야 존중하며 오래 행복하게 살 수 있다.


서로 지킬 건 지켜주는 관계, 그게 참되고 바람직한 관계다.

선을 넘지 않고 배려하며 존중해 주는 사이야 말로 반석 위에 쌓은 집같이 안정되고 견고한 사이로 만들어 질 수 있다.


인간관계에서 가장 좋은 거리는 서로 불편함을 주지 않는 거리라는 걸 꼭 명심하자.



#반석위에지은집#견고함#결혼#신뢰#선지키기#배려#관계#배우자#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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