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기억의 저 아스라한 심해에 잠겨
너를 보았다
허우적거리면
바닷속에도 또 계곡이 있고 더 깊이 아니 아주 잠깐
꿈의 이 희미한 안개 너머로
너를 만진다
팔을 뻗으면
따스한 너의 품 속에 부드러운 미소 매끈한 뺨
상상의 그 아련한 동굴 안에서
너를 안는다
힘껏 당기면
황홀하게 뛰는 가슴 까짓 어때 죽어도 좋아 오늘은
소망의 헛된 구름 먼 산 너머에도
네가 없다
몸부림쳐도
벗들의 싸늘한 웃음 말라버린 눈물 흔적도 없다
단편 '연‘으로 한반도문학 2023년 신인상 등단. 연필을 들면 나는 사라집니다…글쓰기는 내 필선(筆禪)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