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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홀로 1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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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윤수 Dec 14. 2023

행복의 조건

기억의 저 아스라한 심해에 잠겨

너를 보았다

허우적거리면

바닷속에도 또 계곡이 있고 더 깊이 아니 아주 잠깐


꿈의 이 희미한 안개 너머로

너를 만진다

팔을 뻗으면

따스한 너의 품 속에 부드러운 미소 매끈한 뺨


상상의 그 아련한 동굴 안에서

너를 안는다

힘껏 당기면

황홀하게 뛰는 가슴 까짓 어때 죽어도 좋아 오늘은


소망의 헛된 구름 먼 산 너머에도

네가 없다

몸부림쳐도

벗들의 싸늘한 웃음 말라버린 눈물 흔적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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