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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홀로 1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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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윤수 Dec 23. 2023

숙명

라면을 고르듯 마트에 가서

내 마음도 그렇게 선택하면 좋겠네

네 생각 한 그리움 가볍게 담았다가

쉽고 맛난 망각으로 바꾸면 되겠네


신발을 구경하듯 시장에 가서

네 미소도 그렇게 살 수 있음 좋겠네

감당할 수 있는지 주머니 사정 따지며

흥정하다가 안 내키면 옆 가게로 가듯이


멋진 양복을 맞추듯 백화점에서

네 꿈도 내게 내 고집도 네게

편하게 안 아프게 딱 맞으면 좋겠어

이렇게 힘든 단 한 벌이 아니라


내 별은 없다면 저 많은 별들 중에

어디로 갈지 여행상품 찜하듯

훌쩍 타고 떠났다가 즐겁게 놀다가

다른 별로 슬쩍 옮겨갈 순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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