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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윗대디 Jun 30. 2024

의지박약, 그 이유는?

마음가짐이 전부다



나는 의지박약입니다


우리는 항상 무언가에 도전합니다. 독서, 공부, 자격증, 운동, 요리, 다이어트, 1억 모으기 등 멋진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해 뿌듯한 성취감을 맛보고 싶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쉽게 해내는 것 같은데 나는 매번 계획만 거창히 세우고 결국 실천을 해내지 못합니다. 실천을 하더라도 삼일 이상 가는 일이 없습니다. 이 같은 패턴이 계속 반복되다 보니 이제 자존감마저 바닥나고 아무것도 시작할 엄두가 안 납니다. 나는 '의지박약'이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제가 수많은 실패 끝에 깨달은 '의지박약에서 탈출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글입니다. 성취감을 느끼기 위해서는 목표를 달성해야 하고, 목표를 달성하려면 꾸준한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의지박약'이란 놈이 나타나 세상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핑곗거리를 몽땅 가져다주며 나의 포기를 부추깁니다. 녀석과 싸우려 하는 순간 머릿속에서 이런 소리가 들려옵니다. "오늘은 마음의 준비를 하고 내일부터 싸우자. 내일부터 진짜 제대로 시작하자!". 현재에 대한 포기와 내일에 대한 열정이 교차하며 또다시 의지박약의 패턴이 시작됩니다.


의지박약은 근성을 앞세운 무식한 노력만으로 극복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닙니다. 518년의 유교국가와 26년의 군사정권을 거친 우리는 고지식한 꼰대 마인드에 너무도 익숙해져 있습니다. 우리는 항상 '아무리 하기 싫어도 끈기를 갖고 죽기 살기로 버티며 노력해야 한다'라고 자신을 채찍질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할수록 의지박약의 증세는 더욱 악화되며, 버티기는커녕 시작조차 못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당연한 결과입니다. 인간은 원래 하기 싫은 것은 안 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의지박약의 타파를 위해서는 꼰대 마인드를 버리고 조금 더 스마트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쾌락을 추구하는 나


우리 몸은 싫고 고통스러운 것은 피하고, 좋고 행복한 것을 추구하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생명 본연의 속성일 수도 있고, 우리가 동물로서 진화의 과정을 거치며 습득하게 된 것일지도 모릅니다. 어느 쪽이던 삶을 영위해 나가는데 뭔가 유리한 측면이 있기에 이와같은 특성이 존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특성을 적극적으로 이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노력과 관련한 문제에서는 더 그렇습니다. 좋고 행복한 일을 하는 데에는 특별한 의지력이 요구되지도 않을뿐더러 노력의 효율도 훨씬 좋기 때문입니다.


'좋고 행복한 것'을 다른 단어로 표현하면 '쾌락'입니다. 다른 모든 동물과 마찬가지로 인간도 기본적으로 쾌락을 추구하는 존재입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점은, 우리는 쾌락을 추구하면서도 만족감을 충분히 느끼며 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일상에서 만족감을 느끼려면 지속성 있는 쾌락이 필요한데 이러한 종류의 쾌락은 쉽게 얻어지지 않으며, 우리가 일상을 통해 얻는 쾌락의 대부분이 지속성 없는 단편적인 쾌락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심리학자들은 쾌락의 종류를 일차원적 쾌락과 이차원적 쾌락으로 분류합니다. 일차원적 쾌락은 주로 감각적인 경험에서 비롯되는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쾌락을 말합니다. 주로 신체적 쾌락에 해당하며, 짧은 시간 동안 강렬하게 느껴진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군침 도는 음식을 흡입할 때의 쾌감, 편안한 침대에서 뒹굴 때의 안락함, 스킨십을 통해 느끼는 짜릿함 등이 일차원적 쾌락의 예입니다. 이러한 쾌락은 즉각적인 만족감을 주지만 오래 지속되지 못합니다.


이와는 다르게 이차원적 쾌락은 보다 심리적이고, 정신적인 경험에서 비롯되는 쾌락을 말합니다. 주로 감정적 만족감을 포함하며 더 깊고 지속적인 행복감을 제공합니다. 목표를 달성했을 때의 성취감, 사랑하는 사람과의 유대감, 희생과 봉사를 통해 느끼는 기쁨 등이 이차원적 쾌락에 해당합니다. 이러한 쾌락은 일차원적 쾌락보다 더 오래 지속되며, 삶에 의미를 부여해 주고 충만한 만족감을 선사합니다.


이차원적 쾌락 중에서도 우리가 노력과 목표달성을 통해 경험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성취감입니다. 성취감은 우리 삶의 질에 매우 직접적이고 본질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목표를 세우고 이를 성취해 낸다는 것은 인간 본연의 인정욕구의 실현이기에, 성취감의 경험으로 우리는 깊은 만족감을 느끼게 될 뿐 아니라 자존감 넘치는 일상을 보낼 수 있습니다.





좋고 행복한 것


우리가 성취감이라는 쾌락을 얻기 위해 노력을 이행하는 것이라면, 노력하는 과정이 고통스러워서는 안 됩니다. 성취감이 주는 쾌락이 아무리 크다 해도 그것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느낀 고통이 이를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크다면 그 도전은 가치 있는 도전이라 말하기 어렵습니다. 100만 원짜리 가방을 300만 원을 주고 사는 것이 그다지 현명한 일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설령 그러한 부분을 감수하고 도전을 감행한다 하더라도 고통스러운 노력을 동반한 도전은 실패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고통은 인간이 본능적으로 피하려는 것이기에 노력의 효율이 현저히 떨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완전히 몰입해서 재미있게 공부했던 경험과 너무 하지 싫은데 억지로 참고 꾸역꾸역 공부했던 경험을 비교해서 떠올려 보세요. 고통스러운 노력은 생활습관의 변화를 만들어 내지 못하고 실패와 좌절, 그리고 이에 뒤따른 트라우마만을 남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성취감을 느끼기 위해서는 목표를 달성해야 하고, 목표를 달성하려면 꾸준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결국 지속성이 보장되는 이차원적 쾌락인 성취감을 얻기 위해서는 꾸준한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인데, 꾸준한 노력을 해내기 위해서는 먼저 지긋지긋한 '의지박약'의 패턴을 타파해야 합니다.


의지박약과 싸우려면 먼저 자신의 몸과 마음을 자세히 관찰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내가 어떤 것을 고통스러워하고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정확하게 파악해야만 나의 본성에 거스르지 않는 방식으로 노력에 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 현재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따라 전략적인 노력을 이행한다면 이미 게임은 끝났습니다. 노력하는 일이 좋고 행복한 것이 되어버리기 때문입니다.


물살을 거스르며 헤엄치는 것보다 물이 흐르는 방향으로 헤엄치는 것이 훨씬 수월하듯,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을 함에 있어서도 고통스러운 것을 견디며 하는 노력보다는 즐거운 감정을 느끼며 하는 노력이 훨씬 강력합니다. 지긋지긋한 의지박약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참으며 꾸역꾸역 버텨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리고 노력의 과정 그 자체를 즐김으로써 효율적으로 목표를 달성하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합니다.



마음가짐이 전부다


마음가짐이 모든 것을 결정합니다.

 

물컵에 물이 '반이나' 채워져 있는 것인지 '반 밖에' 안 남은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물이나 물컵이 아니라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가짐입니다. 외부적 상황이 어떻든지 간에 매일매일 즐거운 노력을 해낼 수 있는 힘이 바로 우리 내면에 있습니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고, 나는 놈 위에 즐기는 놈이 있다고 합니다. 왜 즐기는 놈이 가장 위에 있을까요? 즐기는 놈만이 효율 좋은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 운동, 다이어트, 자격증 공부를 동시에 하면서 성과를 내는 것도 모자라 술자리까지 빠짐없이 참석하는 슈퍼맨 같은 친구가 주위에 있다면 그 친구를 한번 유심히 관찰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 친구는 분명 즐기는 놈일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부터 '의지박약'의 패턴을 타파하기 위해 즐기는 놈이 되어볼 것입니다. 의지박약의 늪에 빠져 있는 사람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자는 의지박약의 늪에 빠져 있다가 이를 극복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되어 이 글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약 13주간에 걸쳐 마음가짐을 바꾸기 위한 저만의 노하우를 하나씩 천천히 공개할 예정입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께서도 저와 같이 의지박약에서 벗어나 삶의 변화를 이루어 내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열린 마음으로 글을 읽어 주시되 반드시 가벼운 마음으로 천천히 따라와 주세요. '과도한 열정'이나 '불타는 의지'는 지금부터 절대금물입니다.


저의 인생을 바꾸어준 보석 같은 한 문장으로 서문을 마무리합니다.


-  "Light as a fea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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