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중 없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사랑이란 놈은 도대체 어떤 놈인지.
천국과 지옥을 오가게 하기도 하고
몰랐던 내 모습을 보게 하기도 하고,
맑고 흐림의 변덕을 부리게 하기도 한다.
사랑은 물과 같아서 담기는 그릇에 따라 그 모양이 달라진다.
그래서 하는 사람들마다 다른 사랑의 모습을 하는 것일 뿐 사랑 자체는 다르지 않다.
세상에 같은 사람 하나도 없으니. 사랑의 모습이 얼마나 많을지.
사랑은 변하지 않는다. 사랑을 담았던 그릇이 변해버렸을 뿐이다.
모습이 달라졌다 하더라도 사랑을 담았던 그 고귀함으로 지켜야 할 것이 있다. 존중.
상대가 상대 다울수 있도록 배려하는 존중 말이다.
중독은 언제나 위험하다.
깊이 파고든 독성들은 결국 본질을 흐리고 흐름을 깨뜨리며 결국 파멸에 이르게 만든다.
사랑에 눈이 멀었다는 건 그저 앞으로 혹은 이미 벌어진 돌이킬 수 없는 사건에 낭만적인 탄식일 뿐
현명하게 사랑해내지 못한 당신에게 무거운 책임만 도래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랑이라는 아름다운 본질이 중독의 무서움을 희석시키는 바람에 너무나 쉽게 중독에 빠지게 된다.
페포깊숙이 흡입되는 발암물질들을 알면서도 끊어내지 못하는 담배처럼 말이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놓아버리게 되는 나에 대한 "존중"
사랑이라 믿기에 허용되는 자학, 착취, 폭력
중독이라는 놈은 점점 눈까지 멀게 해 결국 더 중요한 것들을 보지 못하게 한다.
스스로 자신을 존중하는 동시에 다른 사람에게도 자신에 대한 존중을 요구하는 사람은
상대방이 자기에게 그렇게 반응하도록 신호를 보내고 행동한다
만약 내가 나 자신을 존중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무례 학대, 착취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인다면 상대방에게 도
무의식적으로 나의 이런 태도가 전달되어 그들도 내가 나를 평가하는 대로 나를 대할 것이다
이런 일이 벌어졌을 때 그 일을 그대로 감수하면 자신이든 타인이든 자기 자신을 존중하지 않는 태도가 더 강화된다
혼자서 하는 사랑은 언제나 애달프다.
알아주지 않는 바라봄 역시 언제나 슬프다.
참 마음이 내 맘 같지 않아서... 나와 다른 마음을 바라보는 것 역시 아프다
짝사랑이든 오래된 사랑이든 모든 표현의 다양성은 있겠으나 사랑의 가장 근본은 존중이다
사람으로서 당연히 누려야 하는 '존중'말이다.
가끔 사랑을 하면서도 외롭다. 내가 규정한 사랑을 받지 못했을 때 사랑은 아프게 다가온다.
하지만 사랑은 내가 만든 틀이 아닌 상대의 틀로 보는 것이다.
사랑할수록 상대의 생각과 사고방식의 눈으로 보는 것이다.
흔하게 여기저기 불려지는 사랑이지만 당신이 연인이 만난 건 정말 특급 확률이다.
만남의 확률도 어마어마하지만 사랑의 빠질 확률은 더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존중하고 존중받아라.
당신이 소중한 만큼 상대도 소중하고 당신이 하는 사랑의 가치만큼 상대의 사랑도 가치 있다.
당신의 사랑을 응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