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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의 정석 1 [여자편]

소개팅에서 인연을 만날 굉장한 우연을 기대하는 당신에게  


나는 소개팅이 싫다.


사실 무섭게 많이도 했다. 소개팅남과 장소를 정하다 보니 집도 가깝고 갈만한 곳이 아웃백뿐이어서

일주일에 세 번도 간 적이 있었다. 물론 매번 다른 이와 갔지만 ㅋ

하는 얘기는 비슷하다. 호구조사, 취미, 사는 이야기 정도


자랑 같은 자랑 같지 않은 자랑일지도 모른 이야기지만 ㅋ 매번 애프터는 받아왔었다.

굉장한 미모는 아니지만 난 상대를 좀 편안하게 하는 편이었던 거 같다.

비법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평이하지만  이건 꼭 기억했음 하는 것을 공유해볼까 한다.

    !         .


먼저 미소.

소개팅에서 우는 여자가 있겠나 싶겠지만

난 20살 첫 소개팅에서 울었었다. 이유는 부끄러워서 처음 보는 남자가 나를 쳐다 보는데 난 참.

쑥스러웠다. 그 사람이 소개팅 나와서 날 보지 누굴 보겠는가. 그런데 나는 그 시선이 부담스러웠다.

상대를 당황하게 한건 당연하다. 결국 눈물이 흐른 날 보고 상대는 어쩔 줄 몰라했다.

지금이야 순수해서 그랬다고 하지만 정작 그때의 나는 이불킥으로 며칠을 보내야 했다. 애프터는 당연 없었다.  

한두 번 정도가 지난 후에야 나는 소개팅이란 활동에 익숙해졌고 미소 짓는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평소 스타일링강연 가서도 내가 강조하는 한 부분은 바로 이 미소에 관련된 건데

미소가 스타일의 완성이라는 걸 꼭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미소는 다듬어야 한다. 가장 편안해 보이는, 선한 미소를 내 얼굴에서 찾아내야 한다.

거울을 꺼내라


두 번째는 경청이다.

경청은 그냥 잘 듣는 것 만이 아니다. 리액션과 함께 있어야 경청이 완성되는 걸 기억해라.

사실 소개팅에서 남자는 여자보다 더욱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분위기를 주도해야 한다는 압박 때문이다.

나는 상대가 준비해 올 모든 준비를 감사하게 그리고 소중하게 생각했다.

상대가 이야기하는 내용에 집중했고 잘 웃었다.


이십 대 중반이었나. 그날 나온 소개팅남은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를 주제로 들고 나왔다.

여자들이 싫어하는 군대 이야기, 그리고 제일 싫어한다는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

땀을 뻘뻘 흘리며 이야기하는 그 사람이 참 안쓰럽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더라. 그 정성에 나도 그 이야기를 정말 재밌게 들었다

그때 그 사람은 나한테 감동했었다. 본인은 별명이 아이스맨이란다. 분위기를 순식간에 얼려버리기 때문에 친구들이 놀리곤 했는데 재밌게 들어주는 날 보며 천생연분이 이런 게 아니냐며 에프터를 하더라.


세 번째는 열린 마음이다.

상대를 한 번보고 무언가를 결정한다면 나는 그 사람을 분명 오해하는 것일 거라 생각했다.

처음 본 상대를 내 멋대로 판단해 버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방법은 한번 더 보는 것.

첫인상부터가 내 스타일이 아닐 수 도 있지만 그건 상대도 마찬가지 아닌가.

상대가 용기 내는 애프터는 기꺼이 받았다. 우린 서로 조금 더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사람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적어도 그 사람이 노력한다면 말이다.


   애프터를 거 경우가 있었는데 매너가 없거나, 배려심이 없는 사람이었다.

물론  상대는 서툴러서 그랬겠지만 나는 이 사람과 두 번 볼 자신이 없었다.


나는      최대 배려를 했다고 생각  애프터를 거절했었다. 

그럼 여기서 에프터를 거절하게 만드는  남자들에 대해 이야기해봐야 할 것 같다.

]

https://brunch.co.kr/@lovealice/25







+

어느 날 소개팅이  지겨워졌다. 아웃백도 질리기 시작했다.

만나서 호구 조사하는 답답한 소개팅 말고 자연스러운 만남이 없을까.

누군가를 돕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착한 사람이지 않을까.

착한 사람들끼리 만나면 착한 연애, 착한 결혼을 하게 되지 않을까.

그렇게 [우리가 연애하면, www.lovelove486.com ] 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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