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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단계 2- 연애기

사랑할 의무, 사랑받을 권리.

탐색기를 지나 연애를 시작했다면,

이제 연인이라는 타이틀과 책임감이 부여되었다.

더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 선들이 둘 사이에 촘촘히 늘어질 것이며

기대와 실망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하게 될 것이다.


한 가지 기억할 것은    며 연인으로서의 의무가 부여되지만 

         

마땅한 신의 권리를 잊지 말아야 한다.


사랑은 존중이다 

상대를 존중하고 나도 존중받아야 사랑인 것이다

사랑에 있어서의 당신의 권리를 스스로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교제가 시작했다고 사랑이라는 감정이 뚝 하고 떨어지는 건 아니다.

우린 겨우 이 사람을 만나도 되는지 탐색기를 지나왔을 뿐이다.

아직 갈길이 멀다.

당신의 선택은 매우 신중했었다.

풍성한 탐색기를 지나왔다 하더라도 감정은 이유를 댈 수 있는 건 아니기에

마음이 흔들릴 수 있다. 그럴 수 있다. 그러나 당신의 안목을 믿어라.

상대의 마음을 확인하기 위해 흔들어놓지 않는다. 사실은 내 마음이 흔들리는 거다.

이번 연애가 당신의 마지막일 수도 아닐 수 도 있지만 그걸 검증할 시간은 아직 많이 남아있다.

조급한 마음은 상처만 낼 뿐이다.

 

본인을 믿는 만큼 상대도 믿어준다. 

집착하지 않는다. 사랑이란 이름의 집착은 폭력이다. 

나도 상대도 집착하지 않아야 한다. 

나를 향한, 상대를 향한 집요함이 사랑이라고 생각하면 그건 오산이다. 

결국은 사랑하지만 믿지 못하는 아이러니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상대가 믿을만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면 대화를 통해 선을 확실히 그어준다.

또 연인인 당신의 의견을 존중해달라고 이야기한다. 

모든 행동이 모두 나와 같을 순 없다. 서로 다름을 존중하며 연인의 노력을 기다려 준다. 


결국 관계는 신뢰와 노력의 산물이다.



어떤 비교도 하지 않는다. 

당신도 사람인데 눈에 보이는 것을 비교하지 않기란 더욱 어렵겠다. 나도 안다. 

어느 형태의 비교든 결국 관계를 좀 먹이고야 만다. 

누구의 애인보다 이런 점이 좋고 저런 점이  싫고. 

그 기준 자체가 잘못되었다. 왜 타인이 기준이 되어야 하는가. -


상대의 있는 그대로 존중해주려고 노력해라. 나 스스로도 비교하지 않는다. 

당신 역시 당신 그대로 존중받아야 한다. 


그리고 비교해봐야 사람은 바꿀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사랑엔 갑이 없다. 을만 있다.

친구들이 받는 명품가방, 비싼 선물 한번도 요구한 적 없었다. 

하지만 난 언제나  갑이었다.  사랑하는 상대의 마음 위에 군림했다. 냉정했으며 매몰찼다. 

갑이 되는 건 어렵지 않다. 

상대보다 덜 표현하고 내 외로움을 참아가며 상대를 외롭게 하고 

온 힘을 다해 상대 스스로가 날 더 사랑한다고 깨닫게 하는 거다.

그래서 무의미하다. 연인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 이잖은가. 

이별도 내가 선택했지만 나는 이별 후유증이 어마어마했다. 갑질의 말로다.  


한창 갑질 할 때 사실 내 마음은 그랬다. '내가 더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상대가 질릴지도 몰라.' 

그때 난 사랑받을 준비가 되지 않았던 것 같다. 당신은 사랑받을 준비가 되어있는가.

나의 못난 거절감이 사랑에 방해되지 않도록. 사랑은 표현이다. 



솔직하되 지혜롭자.

연인이라는 타이틀을 얻고 나니  함께할게 점점 많아진다.

탐색기 때 참아둔 스킨십도 하게 된다.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을 상대가 원할때 솔직해야 한다.

상대에게 내 기준까지 강요할 순 없지만 내가 아닌 건 아닌 거다. 하지만 요령은 필요하다.


지금의 거절이 상대에 대한 영원한 거절이 아님을 인지시킨다.

언제나 기준은 필요하다. 

 연애는 마라톤이라 했다. 페이스 조절은 같이 달리는 둘 모두에게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지혜로운 솔직함이 매우 중요하다. 감정을 앞세워 상대를 당황시키기보다 설득을 하자.  



지금 하는 연애가 끝이 아니다. 

탐색기 때 하던 검증은 연애하며 정리해야 한다. 썸 때 못했던 검증들은 연인이라는 타이틀로 좀 더 깊이 파고들 수 있다. 뜨거운 가슴으로 상대가 바라봐질 그때 차가운 머리로 다가서기 어렵지만 그래서 더 값지다.

누군가 그랬다. 한 사람이 내게 오는 건 그 사람 인생 전부가  오기 때문에


우리의 인생사 모두 그러하겠지만 

특히 내가 아닌, 나와 다른 누군가와 사랑이라는 관계를 갖는 것은 성장이다. 

누군가를 더욱 포용할 인격을 다져가고 깊이 사랑을 교류하며 한계를 확장하는 

매우 특별한 경험인 것이다. 

연애를 못하거나 안 할 이유야 대기 시작하면 끝이 없지만 이런 특별한 경험을 포기하기엔 

당신은 너무 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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