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대로 세상이 흘러간다면 얼마나 즐겁고 행복할까? 삶이 스트레스인 요즘 때로는 가슴을 움켜쥘 정도록 숨이 안 쉬어지고, 눈물이 흐르지 않고 그저 눈물이 고여있기만 한 삶이 갑갑할 때가 있다. 그러다가 또 푸르고 맑은 하늘을 보면 가슴 깊이 탁 트이는 숨통에 미소가 지어지고, 은은한 꽃향기가 나는 커피를 마실 때는 그 순간을 위해 삶을 살아온 것처럼 너무나 행복하다.
순간순간 찾아오는 괴로움을 온전히 미소 지으며 넘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인간인지라 그것이 되지 않아 슬픔인지 아닌지 모를 것이 앞을 가린다. 그럴 땐 혼자가 된 기분이다. 마치 우주 한가운데 온전히 홀로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처럼.
'기댈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어 세상에 나 혼자야 나 빼고 다 행복해 아무도 내 마음에 다가오려 하지 않아 늘 내가 먼저 다가가지 않으면 안 돼'
이런 마음속의 이야기가 괴롭게도 마음을 사로잡는다. 친구가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나를 생각해서 연락해주면 고맙고 함께 무언가를 하자 그러지는 않을까 기다리고 수개월 연락이 없으면 서운해한다
그리고 외로움에 사로잡혀 이 세상에 내 사람이 없는 느낌에 휘감싸 안긴다. 한 가지 놓치고 있던 사람을 잊은 건 아닐까. 가족도 친구도 아닌 바로 나를 온전히 응원하고 위로하고 때로는 미워하면서도 사랑하는 걸 멈출 수 없는 바로 나 자신.
눈 앞에 보이지 않기에 나를 사랑하는 나를 잊어버린다. 하지만 기억하자. 이 세상에서 누구보다 행복하길 바라고, 힘든 일이 생기면 잘 이겨내길 바라고, 실패에도 일어서길 바라고, 묵묵히 하루를 살길 바라는 건 온전히 나를 사랑하는 나라는 걸.
그 누구도 나보다 나를 사랑할 수 없다 그러니 오늘도 웃는 하루를 보내자 오늘도 고생했다 나를 토닥여주자 슬퍼도 조금 슬퍼하고 좌절해도 조금 좌절하고 세상이 막막해도 헤쳐나갈 수 있다 믿자 그것이 바로 나다. 나는 누구보다 나를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