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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wk eye Aug 11. 2021

10. 노지 캠핑을즐겨보자

매너와 양보하는 캠핑문화가 정착되도록

노지 캠핑을 즐기는 12년 차 캠퍼

캠핑은 코로나19 이후 급격하게 증가하고 아이템은 수백 가지에 이를 정도로 다양해졌다. 

굳이 이런 것 까지 가지고 가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편리한 제품들이 많이 생겨났다. 

근데 캠핑장은 캠핑을 즐기고자 하는 인구에 비해 부족하다. 엄밀히 말하면, 수도권과 주요 전망 좋은 관광지는 캠핑족들이 많이 찾기 때문에 항상 예약이 어렵다. 

때문에 나는 노지 캠핑을 가끔씩 즐기기도 한다. 내가 노지 캠핑을 하면서 알게 된 몇 가지 얄팍한 깜냥을 공유하고 자 몇 가지 적어본다.


 캠핑장 입지 

 내가 캠핑을 처음 시작한 것은 2009년 여름으로 기억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캠핑이라고 하기에는 많이 부족한 텐트 취침 정도 좁은 원터치 텐트에서 타프도 없이 고기를 굽고... 먹을 것은 전부다 즉석식품으로...

그냥 야외 취침이지 캠핑이었다고 표현하기에는 생각해보니 부끄럽다. 그 당시 경기도 포천시 중리 계곡이라는 곳에서 1박을 했다.(이제 중리 계곡은 야영금지이기에 실명을 알려드림)

계곡물이 흐르고 차량이 다니는 비포장 도로 근처에서 짐을 오르락내리락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 장비로 당시 거리를 이동하라고 하면  절대 못 간다. 텐트 이동이 어렵고 짐을 옮기다가 넉다운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노지 캠핑장을 찾을 때는 최대한 차량이 텐트를 치고자 하는 위치까지 이동 가능한지가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화장실의 유무가 노지 캠핑의 질을 책임진다. 화장실은 인간의 생리현상을 해소시켜주는 중요한 장소이기에 근처에 깨끗한 화장실이 있다면, 우선순위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요즘은 노지 캠핑을 즐길만한 장소가 많이 없어졌다. 이유는 여러 지자체에서 자연훼손 방지 등의 이유로 노지 캠핑을 단속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철원 연천 등지에 좋은 장소가 꽤 있었는데 그 좋은 장소도 현재는 다 통제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실시간 장소 정보가 중요하니 인터넷에서 공유되는 노지 캠핑 장소 정보를 많이 알아보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경기도의 한 캠핑장



노지 캠핑 주의사항

노지 캠핑은 말 그대로 노지(자연)에서 캠핑을 하는 것을 말한다. 

때문에 캠핑장처럼 개수대, 화장실, 샤워장, 편의 시설 등이 없다. 말 그대로 자연인이다라고 생각하면 된다. 

먼저 계획을 세울 때 몇 박을 할 것인지, 그리고 누구와 갈 것인지 무엇을 준비할 것인지를 생각하고 떠나야 한다. 계획을 잘 세워야 노지 캠핑이라도 고생을 안 한다. 안 그러면 '나는 자연인이다' 보다 더 힘든 야전숙영이 될 수 도 있다.  말 그대로 거지가 된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물티슈 등을 안 챙기면, 여름이고 겨울이고 매우 불편하다. 위생상 노지는 여러 가지 오염에 취약하므로 물티슈는 필수다. 물티슈 하나로 행주, 장비 세척, 용변 해결 등 여러 가지 기능을 하기에  무조건 챙겨야 한다.

집게와 가위는 칼보다 더 우선시되는 물품이다. 

지난번 노지 캠핑 가서 칼로 고기 자르다가 바닥에 떨군 게 몇 점이었는지...

가위와 집게는 노지와 캠핑장 구분 없이 칼보다 우선한다는 것은 진리

그릴은 인원수에 맞는 사이즈로 

쓸데없이 그릴이 크면 나중에  청소만 힘들다. 2명이면, 작은 소형으로 도 충분하다. 

캠핑하면 생각보다 고기는 많이 못 먹는다.  왜냐하면, 준비한 다른 음식(라면, 소시지, 새우 등등)을 1박 2일 동안 전부 먹기에는 양 조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실제 준비한 음식을 다 먹고 오는 적이 없었다.


노지 캠핑을 즐겁게 하는 즐길거리

노지 캠핑은 자리 잡고 텐트 치면 그 자체 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다만 노지의 특성상 전기사용이 어렵다는 점 때문에 무엇을 하기에 제약이 많다

그러므로 전기 없이 할 수 있는 무엇이든 준비해 간다면, 금상첨화이고 재미있는 캠핑이 될 것이다. 

어항으로 고기잡기, 뽑기 (국자에 설탕을 넣어 만드는 모두 다 아는 그것입니다.) , 게임(부루마블, 젠가 등)

다양하게 만들어야 조금이나마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다. 여름에 계곡이나 물놀이 장소가 있다면, 금상첨화 일 것이다. 준비된 놀이거리가 없다면, 하루 종일 알코올과의 만남을 가져야 할 수도...


캠핑 예절을 지키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

마지막으로 캠핑을 즐기는 기본자세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제발 ~~

자연은 우리 후손들 자녀들에게 빌려온 것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자연 훼손을 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해야 한다. 

아직도 쓰레기를 길에 버리고 오시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자연훼손 감시원, 공무원 감시 등이 요즘 

많이 생긴 것 같다. 특히 경기도는 이제 노지에서 캠핑할 곳이 점점 없어지고 있다. 

양심을 버리는 행위는 제발 하지 말아야 한다. 자연보호가 자신 없으면, 절대 노지 캠핑은 추천하지 않는다.

자연보호와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캠핑장에서 돈을 내고 야영을 하시는 게 여러모로 피해를 안 줄 것이다. 

코로나로 인해 더욱 확산된 캠핑을 즐기기 위해 자연과 주변인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행동을 기본으로 노지 캠핑에 도전해 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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