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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DYK Jul 19. 2021

존재라는 의미를 던지며

젊음이 누리는 방황


[연어라는 소설에 대한 평 중에]

강 상류에 알을 낳기 위해 사랑하고, 또 먼 길을 떠나는 것, 그것만이 삶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여느 연어들의 생각을 부정하는 은빛연어는 또 다른 삶의 이유를 찾아 헤맨다. 강을 거슬러 오르는 동안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삶의 이유일 수 있다는 초록 강의 말에서 은빛연어는 삶의 철학적 사유들을 풀어 나간다.

보통 연어들에게 주어진 쉬운 길을 거부하고 거친 폭포를 뛰어넘어 산란을 꿈꾸는 이 한 쌍의 연어에게서는 사랑의 환희와 고통이 고스란히 보인다.

 산란을 마치고 거룩한 죽음으로 물 위에 떠올라 삶의 모든 에너지들을 세상에 되돌려 주는 이 연어들은 삶의 고통과 기쁨의 의미를 온몸으로 체득한 것이다.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행위가 왜 중요한 것인가를 알고 그 강물이 흐르는 동안 연어들의 삶도 영원히 계속된다는 것을 깨닫는 이 한 쌍의 연어에게서는 자연의 신비가 밝게 보인다.


책을 접할 때 난 생명이 더욱 강하게 움직이는 욕구를 느꼈다.

물론 "갈매기의 꿈"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삶의 질곡을 느끼고 괴로워 하기에 우리의 모습이 더욱 강하게 드러나는지도 모르겠다.

조나단 리빙스턴의 삶에 대한 도전, 은빛 연어의 삶에 대한 갈등.. 이런 모든 것들이 우리의 모습인 것이다.

이문열 씨"젊은 날의 초상"에서의 마지막 문구가 생각난다. "절망은 존재의 부정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다" 


하지만 아직도 난 내가 어디에 존재해 있고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계속 찾아 헤매는 삶이 존재할 뿐이다. 그것은 젊음이 누려야 할 진실이다.


나를 찾아가는 삶의 여행을 난 지속 하려 한다.


그리고 자각하려 한다.


우리의 젊은 나날도 이렇게 성숙해 갈 것이라는 것을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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