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쌓이는 글은 자식에게 줄 수 있는 유산이다.
글 쓰는 게 취미가 된 시점은 꽤 오래전이다.
답답함을 해소하는 방법이었다. 도서관에서도 벤치에 누워서도 많은 시간을 혼자 책과 보내며 방황을 했다.
대학생활을 아무 생각 없이 나태하게 보내고 있다는 걸 군대는 알려줬다.
입사초부터 적응하는 시간이 너무 길었다. 그때부터 짧게 짧게 글을 쓰게 되었다.
인생을 살아가며 방황은 멈추지 않는다. 지금 생각해보면 방황은 나를 성숙시켜주는 효모와도 같다.
지금도 회사생활은 방황의 연속이다. 글 쓰는 것이 방황의 폭풍 속에서도 중심을 잡아주고 평정심을 유지시켜 준다.
블로그와 브런치에 있는 하루하루의 글들이 쌓이면 역사가 되는 것이다. 내가 사라져도 아이에게는 작은 유산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방황은 우리 곁에 글을 남기고 시간은 글을 유산으로 만들어준다. 젊음의 방황도 노년의 쓸쓸함도 모든 시간이 축척된 글은 후세의 유산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