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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숙진 Mar 24. 2024

어니스트 헤밍웨이 <노인과 바다>

영어공부 하려고 만든 북클럽 4

북클럽 참여 방법: 


1. 제 브런치를 방문하는 분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합니다. 


2. 사전에 공지하는 책을 미리 구해 읽습니다.


3. 책을 읽고 독후감이나 간단한 의견을 작성한 뒤, 해당 책 제목으로 발행되는 제 브런치 글에 댓글로 달거나 이메일 (  beansj@daum.net  )로 보내주세요. *


* 독후감이나 줄거리, 요약도 되고, '좋더라', '그저 그렇더라' 혹은 단순히 '다 읽었다' 등 짤막한 글이어도 됩니다. 책 리뷰를 쓰는 분이라면 자신의 브런치 글로 발행하셔도 됩니다 (멤버에게 소개해주시길). 


* 영어, 한국어 모두 가능합니다. 시간이 허락하는 선에서 제가 해당 언어로 답변하겠습니다.


4. 의견을 낼 시간이 없다면 제 브런치 글만 읽어도 됩니다. 이왕이면 '좋아요'까지 눌러주면, 멤버들이 열심히 활동하는구나 싶어 힘이 날 것 같네요.


5. 책을 늦게 읽었다고요? 걱정 안 해도 됩니다. 언제든 3이나 4의 방식으로 참여하면 됩니다. 



이번에 읽은 책: 어니스트 헤밍웨이 <노인과 바다>


But the old man always thought of her as feminine and as something that gave or withheld great favours, and if she did wild or wicked things it was because she could not help them. The moon affects her as it does a woman, he thought.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소설 <노인과 바다>에 나오는 글입니다. 


저자에게 퓰리처상과 노벨 문학상의 영광을 안겨준 작품이며 그가 집필한 마지막 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나온 작품은 그가 남긴 원고를 유족이 모아 출간한 것입니다. 


84일 동안이나 고기를 잡지 못하는 불운을 겪은 산티아고가 마침내 지금껏 누구도 본 적 없는 거대한 크기의 청새치를 잡지만, 이를 노리는 상어들과 사투를 벌여야 합니다. 아무리 숙련된 어부라도 혼자서는 버티기 힘든 일인데, 주인공은 노인의 몸으로 망망대해 한가운데에서 배고픔과 고독마저 견뎌야 합니다. 


위 글에는, 바다에 대한 산티아고의 생각이 담겨 있습니다. 평생을 어부로 살면서 그에게 온갖 역경을 안겨준 바다를 원망도 할 만 한데 그는 오히려 바다를 두둔합니다. 매달 (달의 힘으로) 여자가 월경을 하듯, 달의 힘으로 움직이는 바다가 아무리 괴팍하고 사악해 보인다 해도 이는 어쩔 수 없는 자연 현상이라는 말이겠죠. 


모든 책이 다 그렇듯 저자의 뜻을 100% 이해한다는 건 불가능합니다. 특히, 이처럼 중편 이하의 책은 독자의 상상력에 맡겨야 할 내용이 더 많습니다. 책을 읽으며 드는 의문이 있었다면 이 자리에서 서로 이야기 나누어 봅시다.




영문 출처: The Old Man and the Sea by Ernest Hemingway



What do you think of Santiago's life? Is he successful as a fisherman?




책을 읽는 내내 산티아고의 과거 삶이 어떠했을까 궁금증이 들더군요. 왜 그토록 가난하게 살까? 왜 이웃에 사는 어린 소년에게 의지해야 할까? 이런 의문을 해소해 줄 만한 과거 이야기가 거의 나오지 않기에 독자가 직접 추측해 볼 수밖에 없습니다. 즉, 위 질문에 대한 정답은 없는 셈이니 자신의 상상력에 맡겨봅시다.




It’s very hard to answer the question directly without further information about Santiago. 


Despite his skills and experiences as a fisherman, the current status Santiago is in makes me assume that he doesn’t sound successful. He may have been successful in the past though. 


His late wife might have been ill for a long time, making Santiago spend most of his fortune into medical care for her. 


Or Santiago might have been a serious alcoholic or a gambler, wasting most of his wealth into his addictive behaviours when he was young. 


Maybe Santiago might not have been a successful fisherman at all throughout his career. So his meagre incomes didn’t secure him a financially stable retirement.




산티아고가 처한 현재의 삶에만 초점을 두고 상상해 본 그의 과거입니다. 한때 돈을 많이 벌긴 했으나 사기를 당하는 바람에 빈털터리가 되었다, 아니면, 아내가 뜻하지 않게 병을 얻는 바람에 이를 치료하느라 돈을 다 썼다, 혹은, 알코올이나 도박에 중독되어 재산을 탕진했을 수도. 이도저도 아니면, 어부로서 크게 성공하지 못하고 평생 가난을 면치 못했다, 등 숨은 이야기를 추측해 봤습니다.

 



Hemingway is on record saying in response to the symbolism in The Old Man and the Sea that “There isn’t any symbolism. The sea is the sea. The old man is the old man. The boy is a boy and the fish is a fish. The sharks are sharks, no better, no worse. All the symbolism that people say is shit. What goes beyond is what you see beyond when you know.”  


Why do you believe he said this?

 



위 글은 저자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답변한 내용입니다. 


<노인과 바다>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나왔죠. 주인공 산티아고가 헤밍웨이 본인이라고도 하고, 그 외 등장하는 소년과 청새치, 상어, 사자, 야구 선수(실존 인물), 바다까지 모두가 상징성을 지닌 존재이며 이들 각자가 의미하는 바를 놓고도 여러 해석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어이없게도 저자는 이런 분석이 부질없는 짓이라 일축합니다.


"바다는 바다고 노인은 노인이다."


그 예전 한 스님이 말씀하신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와 같은 이치일까요? 


저자가 왜 이런 말을 했을지 고민해 봅시다.




While working on <The Old Man and the Sea>, Hemingway was suffering from severe mental illness. Unfortunately, it was a taboo to admit one's mental problem in the author's time. His marriage was on the rocks, too. 


Despite the greatest achievements as an author like Pulitzer Prize for Fiction (1953) and Nobel Prize in Literature (1954), Ernest Hemingway's life was full of turbulence. Sadly, the author killed himself in 1961. 


All these factors could have affected his view about his life and works.




퓰리처상과 노벨 문학상도 정신 질환과 삶에서 오는 고통을 덜어주지는 못하나 봅니다. 자살로 생을 마감한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이야기입니다. 


그가 <노인과 바다>를 집필하던 시기에 특히 고통이 극심했다고 합니다. 작품 속 주인공 산티아고가 저자 본인이라는 의견이 있는데 그가 집필한 마지막 작품이라는 점에서 어쩌면 가능한 추측일 수 있습니다. 




"Who is that old man Manolin is with?" asked a young man with red hair.


"Must be Santiago," remarked Juan without looking up from the skiff he was repairing. 


"You mean the very Santiago everyone's calling 'salao'?"


"Yeah, that's the very man although I wouldn't call him so. Not when you think of the life he has been through."


"What do you mean?" asked his friend.


"Well, he was deeply devoted to his late wife. Since Benita's death, he hasn't been the same cheerful Santiago anymore. 




책에서는 노인과 소년이 나누는 대화 외에는 타인의 말이 거의 나오지 않지요. 막판에는 노인 산티아고의 독백이 주를 이룹니다. 이런 작품 분위기에 누가 됨을 알면서도 산티아고의 삶에 대해 조금이라도 배경 설명을 넣어보겠다는 오지랖으로 위 글을 적어봤습니다. 앞서 나온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답변이 될 수도 있고요.


다른 멤버들은 어떻게 읽으셨나요? 시간이 더 필요한 분은 나중에 참여하셔도 됩니다.




다음에 읽을 책: 루이스 캐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구텐베르크 + 킨들 + 유튜브 + 오더블

모두 있으니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세요. 저작권이 소멸된 책이라 전자책 형태로 구한다면 무료거나 아주 저렴합니다. 물론, 종이책을 이미 구했다면 그걸 읽어도 됩니다.



검색 용어: 


Alice's Adventures in Wonderland by Lewis Carroll   




책 구하는 방법은 아래 브런치 글에서 참조하세요. 



2주 뒤에 만나요.



커버 이미지: xpressengli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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