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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라 라슨 <패싱>

영어공부 하려고 만든 북클럽 2탄 - 10

by 정숙진 Feb 1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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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클럽 참여 방법: 


1. 제 브런치를 방문하는 분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합니다. 


2. 사전에 공지하는 책을 미리 구해 읽습니다.


3. 책을 읽고 독후감이나 간단한 의견을 작성한 뒤, 해당 책 제목으로 발행되는 제 브런치 글에 댓글로 달거나 이메일 (  beansj@daum.net  )로 보내주세요. *


* 독후감이나 줄거리, 요약도 되고, '좋더라', '그저 그렇더라' 혹은 단순히 '다 읽었다' 등 짤막한 글이어도 됩니다. 책 리뷰를 쓰는 분이라면 자신의 브런치 글로 발행하셔도 됩니다 (멤버에게 소개해주시길). 


* 영어, 한국어 모두 가능합니다. 시간이 허락하는 선에서 제가 해당 언어로 답변하겠습니다.


4. 의견을 낼 시간이 없다면 제 브런치 글만 읽어도 됩니다. 이왕이면 '좋아요'까지 눌러주면, 멤버들이 열심히 활동하는구나 싶어 힘이 날 것 같네요.


5. 책을 늦게 읽었다고요? 걱정 안 해도 됩니다. 언제든 3이나 4의 방식으로 참여하면 됩니다. 



이번에 읽은 책: 넬라 라슨 <패싱>


It’s funny about ‘passing.’ We disapprove of it and at the same time condone it. It excites our contempt and yet we rather admire it. We shy away from it with an odd kind of revulsion, but we protect it.


패싱 (Passing)이라는 말은, 다른 민족이나 인종 출신인 것처럼 행동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인종 차별이 심하던 시절 흑인의 피를 받고 태어난 사람이 백인 행세를 하곤 했습니다. 백인과 흑인 사이 혼혈의 경우 백인 외모를 가지고 태어나기도 하니까요.


백인 우월주의가 만들어 놓은 세상, 즉 흑인에게는 불편한 세상, 에 살아남기 위한 패싱이 있는가 하면, 남편과 가족에게까지 자신의 정체성을 속이는 패싱도 있습니다. 


넬라 라슨 <패싱>은 흑인의 패싱을 경계하는 백인, 백인 행세를 하는 흑인을 경계하는 흑인, 자신의 정체성을 부끄러워하는 흑인까지 이들의 다양한 시선이 담긴 작품입니다. 


흑인이면서 백인 피부를 지닌 주인공 아이린은 무더위에 지쳐 백인들에게만 허용되는 공간에 잠시 안식을 취합니다. 이곳에서 어릴 적 친구 클레어를 만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죠. 같은 공간에서 같은 패싱 행위로 시작된 만남이지만 흑인 사회를 바라보는 둘의 다른 견해가 갈등으로 이어집니다. 이들의 상충되는 견해를 보듬기에는 현실이 너무나 가혹하죠.


위 글은, 아이린이 남편과 대화를 나누던 도중 클레어 이야기를 하면서 나온 말입니다. 흑인이 바라보는 패싱에 대한 복잡 미묘한 의미가 담겨 있죠.




영문 출처: Passing by Nella Larsen



The three friends who gather at Clare's house pass as white but their acts differ from one another. What are the differences?



  

The three childhood friends are, by birth, black. They are, however, light-skinned enough to pass for white. 


Irene passes as white only when she finds it absolutely necessary. Like when she shelters from the extreme heat at the rooftop restaurant which is white-only premises. Irene has married a black man and is proud of her race. 


Clare has passed as white since her father's death. Her aunts insisted her not revealing her racial background while she grew up with them. Even her white husband doesn't know she is black. 


Gertrude too passes as white and has married a white man. But he knows his wife is black. She admits her fear for the possibility of her children being born with dark skin. 




어린 시절 친구였던 세 명의 여성이 12년 만에 한 자리에 모여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 패싱에 관해 각기 다른 시선을 알 수 있습니다.


아이린은 다른 두 친구처럼 하얀 피부 덕택에 백인 취급을 받을 때가 있지만 흑인 출신임을 숨기지 않고 이를 자랑스러워합니다. 다만, 한여름 무더위에 지쳐 찾아간 호텔 카페처럼 흑인 출입이 금지된 장소에서는 백인 행세를 합니다. 


반면, 클레어는 어린 시절 이웃에 살았던 남편조차 모를 정도로 자신이 흑인 출신임을 적극적으로 숨깁니다. 심지어 남편은, 흑인에 대한 경멸을 쏟아내는 백인 우월주의자이자 인종차별주의자입니다. 그런 상황에도, 클레어는 흑인 사회에 대한 동경으로 아이린을 계속 찾아오면서 위험한 관계를 유지합니다.


걸트루드 또한 백인 남성과 결혼하였지만 자신의 출신을 숨기지는 않습니다. 다만, 자신의 아이가 흑인으로 태어날까 크게 염려했다는 점에서 흑인이라는 존재 자체에 열등감을 가집니다.




Why was white society threatened by the act of passing?




In the author's time, white people feared that some black tried to penetrate the white's territories by passing as white. As mentioned in the book, white people were unable to tell those passing as white from those truly white. 


Clare's husband, Jack, was a white racist calling his wife 'Nig' but failed to recognize the true racial identity of his own wife. 


White society believed this kind of passing jeopardized the integrity of white supremacy. 




클레어의 남편 잭은 흑인에 대한 모욕적인 언사를 서슴지 않는 전형적인 백인 우월주의자이죠. 그럼에도 정작, 자신의 아내가 흑인의 피를 물려받았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잭처럼 백인 우월주의 성향이 있는 이라면 흑인의 패싱을 경계할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고 백인 사회에 진입하는 흑인 때문에 백인들이 만들어 놓은 '완전무결함'이 파괴된다 두려워하겠죠.




Why does Brian, Irene’s husband, hope to leave the United States for Brazil?




Unlike his wife, Brian is dark-skinned. He is worried about the harsh environment that his children would face while they grow up in their homeland. To Irene's protest, he is even willing to teach them realities of the racism


To Brian, Brazil is an ideal place to live as his dark skin won't be an issue and to avoid the suffering his fellow black people go through in the US.




흑인으로 태어나고도 백인 행세를 할 수 있는 아이린과 달리, 전형적인 흑인 피부를 지닌 브라이언은 자신과 아들이 미국에서 차별받으며 살아야 하는 현실을 우려합니다. 그래서, 인종 차별이 덜한 브라질에서의 삶을 꿈꾸지만 아내의 반대에 부딪힙니다.


브라질에서의 삶을 꿈꾸는 태도, 미국에서의 가혹한 현실에 대해 아들과 거리낌 없이 대화 나누는 모습, 외도에 대한 의심까지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아이린과 브라이언 사이의 갈등이 깊어갑니다. 




What do you think happened at the end of the story? Did Clare kill herself? Or is she murdered by Irene or Jack?  




The way Irene convinces herself that Brian is cheating on his wife with Clare makes me suspect that she is somehow involved in death of Clare. The window open... Clare standing next to it... the room in chaos... It's a perfect chance for Irene to push Clare unobserved.


The situation, however, can be interpreted in Clare's point of view too. Having already risked of her racial identity being revealed to Jack, she knows she has little option when cornered by him. Even jumping from the sixth floor might be less humiliating and painful than being confronted by the brutal anger from the man.  


How about Jack? He gets suspicious about his wife's background the moment he comes across Irene and her black friend. He may have heard from his acquaintances of his wife's frequent visits to the black community. His unexpected run to Philadelphia is an excuse for him to stealthily observe his wife's behaviour during his fake absence. Even the police asks Irene if she has witnessed Jack pushing his wife.


So what is my conclusion? All three possibilities: Irene pushing her friend, Clare killing herself, or Jack murdering his wife. 


Who knows, the author might have intended to suggest these multiple endings. 




클레어가 건물 밖으로 추락하면서 이야기가 마무리됩니다. 누가 밀친 건지 혹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건지 명확하지 않은 상태로 말입니다.


자신의 남편과 클레어 사이를 의심하던 아이린은 가정을 지키기로 결심하고 의심과 원망, 분노를 한없이 키우다 결국 클레어라는 존재를 자신의 영역에서 영원히 지워버릴 계기를 찾죠. 6층 건물, 열린 창문, 무방비 상태의 친구, 갑작스러운 잭의 출현, 어수선해진 분위기... 클레어라는 존재를 순식간에 지우기에 최적의 조건입니다.


클레어 입장도 고려해 볼 만합니다. 남편과 딸에게까지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고 살면서도 흑인 사회에 계속 발을 들여놓는 클레어의 행보가 위험천만합니다. 그럼에도, 앞으로 펼쳐질 일에 대한 두려움이나 죄책감은 없어 보입니다. 심지어 흑인 친구를 불러다 놓은 자리에서 백인 우월주의자 남편과의 불편한 대화를 이어가게 합니다. 결국, 클레어의 무분별한 행동으로 잭의 의심을 사게 되고 흑인 정체성을 들키는 계기로 이어집니다. 궁지에 몰린 클레어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도 있겠지요.


클레어의 남편 잭에 대한 의심도 숨길 수 없습니다. 흑인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백인과 결혼한 여성에게서 배신감을 느낀 잭은, 필라델피아 방문이라는 핑곗거리를 내놓고 아내의 행적을 뒤쫓습니다. 결국, 흑인들만 모이는 파티장에서 클레어를 발견합니다. 평소에도 흑인을 경멸하고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마구 해대는 백인 우월주의자 잭이 아내의 배신에 크게 분노하는 건 당연합니다. 클레어와 몸싸움을 벌이다 사고사로 이르렀다 할 수도 있겠죠.




다른 멤버들은 어떻게 읽으셨나요? 시간이 더 필요한 분은 나중에 참여하셔도 됩니다.




다음에 읽을 책: 조지 버나드 쇼 * <피그말리온> *


구텐베르크 + 킨들 + 유튜브 + 오더블

모두 있으니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세요. 저작권이 소멸된 책이라 전자책 형태로 구한다면 무료거나 아주 저렴합니다. 물론, 종이책을 이미 구했다면 그걸 읽어도 됩니다.



* 조지 버나드 쇼는 오스카상과 노벨상을 모두 받은 최초의 작가로 유명하죠. 나중에 밥 딜런이 이 대열에 합류합니다.




* 뮤지컬 영화 <마이 페어 레이디>의 원작입니다. 이번 북클럽 준비를 위해 영화를 참조해도 되지만 원작과 다른 부분이 있으니 책도 꼭 읽어보세요.





검색 용어: 


Pygmalion by George Bernard Shaw




책 구하는 방법은 아래 브런치 글에서 참조하세요. 



3주 뒤에 만나요.



커버 이미지: amazon.c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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