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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책길의 여유 Oct 03. 2023

개미지옥

나의 교육 중독

  

자주 만나고, 통화하는 지인들은 ‘바쁘다’는 말을 달고 사는 나를 신기하다고 한다. 사실은 못마땅해하는 것이 더 맞는 말이다. 물리적인 시간으로 보면 그리 바쁘지는 않다. 불안한 마음이 원인이 되어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다양한 시도와 실행으로 분주하여 늘 바쁜 것이다.     


혹자는 “중독”이라 한다. 누구는 “또?”라 한다. 어떤 이는 “대단하다” 한다.


늘 무엇인가를 새롭게 시작하게 되면 관련된 정보를 수집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찾은 정보 결과를 보고 한참 부족함을 깨닫고 관련된 책을 두서너권 읽는다. 그리고 연관된 교육을 통해 나름대로 지식으로 무장하고 실무 경험으로 채워나간다.  이런 과정은 지난 20년 이상 반복되고 있다.     

 

교육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교육이란 인간이 삶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모든 행위를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과 수단’ (네이버 지식백과)

‘지식과 기술 따위를 가르치며 인격을 길러줌’ (표준국어대사전)     


모르는 것을 배우는 것이 교육(學)이라면 반복 숙달하여 내재화하는 것이 훈련 (習)이다.

교육(Education)받고 훈련(Training)하여 적용하면 비로서 교육의 목적이 달성된다.      


2022년 시작된 작은도서관 자원 활동을 단순한 활동이 아닌 운영 차원에서 접근했다. 교육 정보를 찾아보니 감자 캐기처럼 줄줄이 나왔다.


 작은도서관 운영, 특화도서관 브랜딩, 북 큐레이션, 디지털 리터러시, 도서관동아리 운영, 독서지도, 서평 쓰기, 독서토론 코칭 등으로 지난 3월부터 5월 현재까지 받은 교육 들이다. 어찌 이렇게 제대로 아는 게 없는지. 기본적인 지식, 정보라도 얻으려고 문 하나를 열고 들어가면 나갈 때쯤 또 다른 문으로 자연스럽게 인도한다. 그러니 연결되어 갈 수밖에.  


 1년 동안 받을 교육 리스트를 작성해서 떡하니 벽에 붙여놓고 끝날 때마다 체크한다.  하나하나 칸을 채워가는 내가 대견해서 셀프 칭찬을 늘어놓는다. 결국 자기만족이다.  

    

교육으로 새로운 것을 배우고 현실에서 활용, 적용할 수 있는 실천의 기회를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기쁨을 알기에 개미지옥 같은 ‘교육중독’은 계속될 것 같은 예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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