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순간
우리는 왜 그토록 밤하늘의 별을 갈망하는가
어둠이 내릴 때마다 우리는 고개를 든다.
잠시 다른 것을 보고싶기 때문이다.
그러다 반짝이는 무언가를 찾을때면 작은 위로를 얻곤 한다.
도시는 반짝이는 무언가는 가득하지만,
그 속의 빛은 너무 가깝고 눈부시며 인위적이다.
우리의 마음을 채울 수 없다.
그러서일까,
사람들은 어둠이 짙을수록 저 멀리 빛을 바라본다.
별은 어두워야만 빛난다.
암흑 속에 더 빛난다.
지금 걷고있는 어둠 가운데
우리가 찾고싶은 빛은 무엇일까
빛은 갈망하면서도,
그 빛을 품기위한 어둠은 어렵다.
나는 가끔 생각한다.
우리가 이토록 별을 갈망하는 이유는
그 빛이 아니라 그 빛까지 걸어온 어둠의 길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그 길 위에서 별은 태어나고
그 길 위에서 우리는 비로소 우리 자신을 마주한다.
우리는 늘 빛을 원하지만, 정작 그 빛을 품을 만한 어둠은 두려워한다.
그래서 별을 바라본다.
도달할 수 없기에 더 순수하고, 멀리 있기에 더 진실해 보이는 빛.
삶의 밤을 지나며, 나는 이제 조금은 알 것 같다.
별이 우리에게 말을 걸어오는 이유를.
그건 ‘너도 빛날 수 있다’는 약속이 아니라,
‘너 역시 어둠을 견디고 있구나’ 하는 공감일지도 모른다.
당신이 올려다보는 별은, 지금 어떤 마음의 모양을 닮아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