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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곰스토리 Jun 05. 2024

기도의 응답

내 마음에 사랑이 싹이 트고 있어요.. 오예~

 신께 늘 기도 하기를 “미워하지 말고, 사랑하게 해 주세요”라고 간절히 기도할 때도 있지만, 그냥 습관처럼 혹은 다른 기도하며 하다 하다 지쳐서 나오는 말이기도 하다. 주절이 주절이 기도 같은.. 그러나 단골 기도 멘트이다.



 한동안 내 마음에 미움이 자리하기 시작한 사람이 있었다.

하는 행동들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눈엣 가시처럼 거슬림이 금 새 미움 같은 뾰루지가 솟아나 마음 한편이 편하지 못했다.

그러나 기도하기 위해 눈만 감으면 그분 생각이 나서 마음에 더욱 힘주어 기도하기를 며칠 시간이 지났다.

그리고는 지난 주일에는 마음에 결심이 서기 시작했다.

“방법을 바꿔볼까?”

그분을 위해 칭찬을 해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놓고 불편사항을 이야기할 수도 없는 위치라 상대가 잘하는 것들에 대해 ‘칭찬 공격’을 해봐야겠다고 마음이 먹어졌다.

하루에 한 개씩 칭찬하기!


 그 이유 중 하나라면 왜인지 그분의 편하지 못한 행동과 뭔가 불안한 모습들이 나에게까지 전달이 되었기 때문이다. 어떤 상황 속에서 생활하시는지 알 수 없지만, 그냥 나와 마주치는 시간 안에서는 마음을 먼저 편하게 해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또 그분과 마주하고 있을 때나 혹은 대화를 할 때 알 수 없는 안쓰러운 생각이 드는 것이다. 사실 내 코가 석자인데 누굴 안쓰러워하고 있다. (웃음)


 또 내게 이야기하는 그분의 “말”은 밉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말이 미운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는 나는 그래서 항상 말은 조심해야 하고 옳은 언어생활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면에서 라면 나는 교만이 하늘을 찌르는 상태라는 점이 아이러니하다. 이럴 때 생각이 나는 우리 할머니의 속담이 있다.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보고 나무란다”라고 했다.

어쨌든 나는 한동안 속이 편하지 못했는데, 기도하며 내 마음이 편해지는 기독교적인 언어로 '기도응답'이라는 걸 받았다고 확신하고 있다.


 곰곰이 생각해 보았기를 '칭찬공격'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고 난 후 그분이 미워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늘 나 기도 응답이 이루어졌네”라고, 어떤 상황에서도 사람을 미워하는 마음이 생기기 시작하면 내 마음도 불편해지지만, 상대방을 대할 때마다 스트레스가 된다.

며칠의 많은 고민이 불편한 시간을 끊어 내기 위해 내가 피하는 쪽을 선택할까도 생각하고 여러 고민이 많았기에 내 마음도 힘들었던 것이다.


 기독교인들 그러니까 나 같은 사람들은 흔히 이렇게 말한다.

왜 내 기도는 듣고도 하나님은 아무 말도 안 하는 것일까? 이번의 기도는 하나님께 팽 맞지 않았다. 나의 유익을 위한 기도보다 신의 초점이 어디에 있느냐에 나의 기도가 적중했다고 나는 믿고 싶다. 어쨌거나 나는 마음이 행복하다.


 잊고 있었는데 내 마음이 평안함이 생겼고, 사람의 연약함을 함부로 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기 때문이다. 사실 이번주는 그분께 칭찬의 말보다 그분의 말에 동의의 말을 했다. 그리고 오늘의 칭찬은 못했다. 만나야 하지.. 오늘은 만나지 못했다.


 앞으로도 '칭찬공격'은 계속해 볼 생각이다.

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으니.. 상대와 매일매일 새로운 라포를 형성해야 하는 성향의 다름도 인정해야 하기에 내 마음의 에너지가 더 소요되겠지만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런 생각은 며칠 전 까지만도 하지 못했는데 신기하게도 주일예배를 드리며 마구마구 솟구쳐 올라오는 생각에 글을 써 놓고 봐야겠다고 또 생각이 들어 이 시간 자판을 두드리고 있다.

'기도응답' 체크리스트에 체크해 놔야겠다. '사랑하는 마음 한 개 추가' 이렇게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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