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년간 급격한 자산 시장의 상승으로 빈부격차는 더더욱 심화되었다. 자산을 보유하고 있었거나 발빠르게 시장에 참여한 사람들은 큰 이득을 보았고, 그러지 못한 자들과의 자산 격차는 순식간에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져버렸다.
이런 이유로 최근 자산 시장 급등에 올라타지 못한 사람들 중 이번 생은 망했다며 아예 포기를 해버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하지만 그렇게 포기해버리면 정말로 이번 생은 망해버리는거다.
자산 시장은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코인이든 모두 시클리컬한 시장이다. 시계열을 길게 늘어뜨려 보면 우상향하지만 기간을 좁혀서 보면 무수한 등락을 반복한다. 실제로 최근 부동산, 주식, 코인 시장 모두 한 동안의 불장을 거쳐 조정 혹은 하락기에 접어들었다. 끝없이 단 한번의 쉼도 없이 계속 오르기만 하는 자산은 없다.
출처: 한국부동산원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서울 부동산은 기나긴 하락을 겪었다. 당시에는 집을 가진 사람들을 하우스푸어라 불렀으며 그들은 안쓰러움의 대상이었다.
이런식으로 자산시장은 계속해서 요동치며 등락을 반복한다. 그렇기때문에 지금 이렇게 올랐어도 분명히 또 하락은 온다. 지금 시점에서만 봐도 코스피 지수가 3,300까지 갔지만 2,600선으로 떨어지면서 곡소리가 나고 있고 비트코인도 최대 8천만원까지 올랐으나 현재 4천만원 선까지 반토막이 났다.
이렇게 시장이 공포에 질려갈 때 과감하게 투자를 하려면 그것이 기회인 줄 알아보는 혜안과 투자를 실행할 수 있는 자금이 필요하다.
그런데 만약 '어차피 난 안돼'라는 마음으로 아무런 공부도 하지 않았다면?
거봐~ 집 사는거 아니라니까? 비트코인 1억 간다던 사람들 다 어디갔냐?! 어휴 영끌 빚투한 사람들 다 망했겠네 와 이 시점에 집을 산다고? 미친거 아냐?
아마 떨어지는 자산 가격을 보며 그것이 기회인줄도 모르고 그 간 투자를 감행한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거나 기회를 잡아 투자하는 사람들을 바보라고 여길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난 후 또 다시 오른 가격을 보며 '그때 살걸'이라는 후회를 또 다시 반복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혹은 지금이 기회인걸 알아도 돈이 없어 살 수 없을 수도 있다. 아마 최근 상승기에 나처럼 학생이었거나 이제 막 직장 생활을 시작한 사회초년생이라 자금이 없을 수 밖에 없던 사람도 많을 것이다. 지금 이 시장에 참여해야 돈을 번다는 것을 알았지만 이제 막 취업한 초년생에겐 모아둔 돈도 없고 재직기간이나 신용등급 때문에 대출을 받기도 어렵다.
이처럼 기회인 것을 알아도 돈이 없으면 기회를 잡기가 어렵다. 특히나 요즘처럼 온갖 규제로 대출을 받기 힘든 상황에서는 더더욱 본인의 자금력이 중요하다.
그렇기에 지금 나만 빼고 모두가 다 부자가 된 것 같고, 나만 뒤쳐진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도 조급함이나 패배감 등을 모두 버리고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나의 소득을 높이고,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며 처절하게 시드머니를 모으고, 투자 감각을 키우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며 다음 사이클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