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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찐테크 Dec 17. 2023

어떤 집을 사는게 좋을까?


실거주로 마음을 굳힌 후 매수 후보 단지들을 추렸다. 다행히 지난 2년 간 열심히 임장을 다닌 덕에 후보지를 추리는 작업은 어렵지 않았다. 내가 생각한 좋은 집을 고르는 기준을 소개해보려 한다.


아이들이 많은 곳


요즘 같은 저출산 시대에 뜬금없이 왜 아이들이 많은 곳이 좋은 집이냐? 싶을 수 있다. 하지만 오히려 저출산 시대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많은 곳이야말로 정말 좋은 지역이라 생각한다. 부모 입장에서 자녀를 키우기 좋은 곳이라는 건 그만큼 주변 환경, 학군, 교통 등 모든 것을 두루두루 잘 갖춘 지역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요즘에는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 즈음이면 아이가 초중고를 연속성 있게 다닐 수 있는 곳으로 이사를 간다. 초등학교까지는 커버가 되어도 중고등학교가 멀고 학군이 좋지 않으면 초등학교 입학 전에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는 것이다. 이렇게 이주 수요가 끊임없는 곳보다는 다른 곳에서 이주하는 수요를 받아주는 지역이 훨씬 좋다.



아이들이 많이 사는 지역을 알고 싶다면 부동산 지인 등의 사이트에서 연령대별 인구수와 전출입 도시를 확인하면 된다.


강남 접근성


서울, 수도권은 결국 강남 접근성이 입지를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학군이나 개발 호재 등 다른 요소들도 많지만 가장 많은 사람들이 출퇴근하는 지역인 강남까지 얼마나 빨리 도달할 수 있는지가 정말 중요하다.



경기도만 하더라도 강남 접근성이 뛰어난 신분당선 라인의 용인 수지, 분당, 광교 같은 곳들은 좋은 지역이라 평가받고 집값도 어느정도 탄탄하게 받쳐준다. 물론 이 지역들이 단순히 강남 접근성 하나만으로 좋게 평가되는 것은 아니지만 강남접근성까지 좋으니 더더욱 선호하는 지역이 되는 것이다.



반면 경기북부의 의정부나 일산, 양주 등은 상대적으로 경기남부 지역들에 비해 강남 접근성이 좋지 못하다. 그렇기에 같은 신도시 신축 아파트라 하더라도 양주 옥정신도시 아파트 가격과 광교 아파트 가격이 차이가 크게 나는 것이다.



꼭 강남 접근성이 아니더라도 전체적인 교통이 중요하다. 특히 교통이 좋은 지역이라 하더라도 지하철역까지의 거리가 멀어 도보 이용이 어려운 곳은 선택지에서 지웠다. 지하철 노선은 2,3,7,9호선 라인이 가장 좋다.


호재


호재는 직접 호재와 간접 호재가 있다. 직접 호재는 해당 단지의 재건축 혹은 리모델링 등 개발 이슈, 혹은 가까운 지하철역의 노선 신설 등 교통 호재가 있다. 간접 호재는 주변 단지 재건축 혹은 인근 지역의 개발 등이 있다. 주변 단지가 재건축을 해서 입주를 앞두고 있다면 추후 해당 단지가 시세를 리딩하면서 주변 집값을 같이 끌어올릴 수 있다.



실거주로 사는 집은 투자 목적으로 사는 것보다는 호재가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이 적긴 하지만 그래도 기왕이면 집값이 오를 여지가 있는 집을 사는게 좋지 않은가. 우리 예산에서는 단지 재건축이라는 직접 호재가 있는 곳을 사긴 어려웠기에 광역교통망이 확충될 예정이고 주변에 분양을 앞둔 단지가 있는 곳으로 골랐다.


기타 고려사항



그 외 고려사항으로는 세대수, 연식, 주변 환경 등이 있다. 어떻게 보면 개인적인 선호의 영역일 수도 있는 부분이라 간단하게만 짚고 넘어가보려 한다.



우선 세대수는 많을수록 좋다. 세대수가 많다는건 그만큼 환금성이 좋다는 의미이며 시세를 파악하기에도 좋다. 실거주하는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세대수가 많을수록 N분의 1로 내는 관리비도 줄어들기 때문에 좋다.



다음으로 연식은 당연히 신축일수록 좋긴 하지만 이 부분은 개인의 선호 영역이라고 본다. 한정된 예산 안에서 신축을 사려면 입지가 더 좋지 않은 곳으로 가야 했다. 나는 신축 로망이 없고 구축을 인테리어 해서 살아도 충분히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좀 더 입지 좋은 구축을 선택했다.



주변환경은 당연히 주변에 대형마트나 공원, 영화관 등 편의시설이 많은 곳이 좋다. 특히 주변이 노후된 빌라촌이나 시장통인 곳은 선호하지 않는다. 신축인데 주변이 전부 다 개발 가능성이 거의 없는 노후 빌라촌인 곳보다는 차라리 주변이 어느정도 잘 정비가 되어있는 구축이 더 좋다.



또한 언덕보단 평지가 좋다. 언덕이 반드시 집값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언덕이어도 집값이 비싼 곳도 많다. 대표적인 곳이 옥수, 금호, 마포, 흑석 등이다. 하지만 실거주를 하는 입장에서 언덕이 심하면 다니기가 불편하다. 주변에 상권 형성이 어려워서 편의시설도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여기까지 전체적인 지역, 단지를 고르는 기준이었다. 다음 글에서는 실제 매물을 볼 때 어떤 기준으로 봐야할지를 정리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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