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부동산 투자 이야기

나만의 라라랜드

by 온담





지금 우리 가족은 분당의 한 아파트에 살고 있다. 네 가족이 지내기엔 충분한 아파트다.


아이들 학교와 학원 다니기에 무척 편리하고,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든든한 친구들이 있다는 점이다.

처음엔 학군지 특유의 치열한 경쟁을 걱정했지만, 막상 살아보니 이곳의 분위기는 경쟁보다는 ‘내 아이에게 집중’하는 쪽에 더 가깝다.


내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교육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그걸 찾아주기 위해 각자 조용히 노력하는 부모들이 많다.

학교폭력이다 뭐다 무서운 이야기 많은 요즘, 이곳 아이들은 대체로 예의 바르고, 심지어는 순진하다 싶을 정도다.
첫째 아들은 지금 5학년인데, 아직도 핸드폰이 없다.


고맙게도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 역시 대부분 핸드폰이 없다.


서로 만나고 싶을 땐 아날로그 방식 그대로, 초인종을 누르거나 집전화로 “안녕하세요, 저 ㅇㅇ인데요. ㅇㅇ이 있어요?” 하고 물어온다.


마치 응답하라 1994처럼.





물론 더 크고 더 좋은 집도 많겠지만, 내가 애정하는 이 집은 전세금을 담보로 한 대출금 2억으로 시작해 한 땀 한 땀 굴려온 부동산 투자의 열매다.


첫째는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다섯 번의 이사를 겪었지만, 지금은 드디어 ‘집다운 집’에서 우리만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 집은 단지 부동산 투자의 결과물이 아니라, 우리가 걸어온 시간과 선택들이 모여 만든 나만의 작은 라라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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