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요가 시대
근 5-6년 간 나는 달리기, 필라테스, 줌바, 피티 등 다양한 운동에 빠져 있었다.
그중에서도 필라테스를 가장 오래 했는데, ‘여기에도 근육이 살아 있어요!’ 아우성치는 소근육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해도 해도 늘지 않는 필라테스에 지쳐갈 때쯤
외도처럼 잠시 맛보았던 요가가 떠올랐다.
필라테스가 조금 지루해질 때 집 앞 요가 수업을 들었는데 조금은 더 수월하게 했던 기억이 났던 것이다.
다시 요가원 문을 열었다.
요가원이 달라진 걸까, 내가 달라진 걸까?
호흡과 내 몸에 집중하며 흘러가는 요가는 몸으로 하는 명상이었다.
요가 매트 한 장 위에 서서, 누워서 몸과 마음을 휴식하는 시간은 그 자체로 아름다웠다.
그러나 초보 요가 수련자는 매트에서 자꾸 이런저런 생각을 한다.
그 생각이 너무 재미있어서 때로는 사바사나 시간에도 혼자 키득거린다.
그런 생각을 모아 “요가 매트 위 명상 일기”에 적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