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함을 견뎌야 한다.

by 여름나무

심심함을 견뎌야 한다.

외롭다는 거겠지

그렇다고 보이지도 잡히지도 않는 그 무엇을 위해

계속 헤매일순 없지 않은가?

길모퉁이 자리 잡고 핀

저 노란 꽃을 보라

어찌 저리 예쁘게 피었을까?

지나는 이 모두 무심하건만,

참 곱게도 피었구나


어찌 저리 고울 수 있을까?

그리움 담아 노랗게 피었구나

외로움 담아

그리 고운 꽃으로 피었구나.

서러움 모두 담아

눈물 맺힌 꽃으로

그렇게 피어있구나


이길 지나는 이

어느 누가 외롭지 않겠느냐

서럽지 않은 이 어디 있으랴


모자르면 모자른 대로

넘치면 넘치는 대로

우린 심심함을 견뎌야 한다.

그러다 우리도 한번

곱디고운 저 꽃처럼 피어나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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