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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합이 당신의 내일이다.

꿈이여, 영광이여 

by 김주영 작가 Oct 20. 2020


글쓰기를 시작할 때 처음 시도는 어른이 읽는 동화였다. 조금은 무덤덤한 세상에서 과거로 돌아가 어릴 적 풋풋한 복숭아 과수원의 향기처럼 맑은 시간들을 함께 나누고 싶었기 때문이다. 여름이면 햇빛 쟁쟁한 비포장 도로를 걸으며 그늘을 그리워했고 겨울이면 아랫목이 따스해 아침이면 잠자리에서 일어나기가 싫었고 가을이면 우수수 대밭에서 나는 바람소리가 늘 사람의 마음을 스산하게 했다. 어릴 적 유년시절 시골 할머니 댁을 오가던 그때의 정취가 내게는 오랜 향기가 되어 머물렀다.

비밀의 정원처럼 안개가 걷히며 수풀을 맨발로 걸어가는 기분으로 주변에 보이는 고요함이 내 마음을 긴장시키고 한참을 거닐다 보면 태양이 비추는 가시 나뭇잎 사이로 아지랑이 꽃들이 피어있는 고요하며 적막한 새소리가 들려오는 곳에서 '타샤 튜터'를 꿈꾸던 지난날 한참을 지나서 비밀의 숲을 지나면 무지개가 뜨는 언덕이 있을 거라는 희망으로 마음속에 피어나는 소용돌이를 꼭 순수 어른이 동화로 공간 속에 글을 써야겠다 고 다짐했다. 필사 카페 '18번째' 선정도서로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읽으며 내 영감은 더욱 확신하는 시간을 찾는다.

작은 내 손을 빌어 평범한 여성 소설가의 한마디 “글을 잘 쓰시는 재주가 있네요.”라는 댓글을 보고 '갱년기'와 아이의 '사춘기'를 지나는 아픔의 시간들 속에 벌써 '3년'이 지나며 어른이 동화 '인어이야기'를 써내려 갔고 올해 다시 마음에 담은 풋풋한 풀내음처럼, 싱그러운 이슬처럼, 영롱한 그 이야기를 꼭 써야겠다고 다짐한다. 잘하는 것 없고 가진 것이라고는 '나이'와 잘 사는 방법을 찾아 꾸준히 노력하는 자세로 사색하는 사람이 되어 오직 나의 글을 쓴다. 그리고 좋은 기회가 되어 첫 어른이 동화를 책으로 낼 수 있다면 아름다운 마음을 담아서 꼭 필요한 곳에 기부할 수 있는 영광의 기회가 내게 닿기를 저 하늘을 바라보며 간절히 소망한다. 이 모두가 김종원 작가님과 함께 작가님의 일상을 보며 실천할 수 있었던 나날들의 감사한 합이다.

''나의 꿈은 꿈길처럼 늘 이어지고 있다.''

202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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