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향한 부모의 마음
인생을 살면서 나는 엄마이다 보니 엄마의 마음을 갖게 된다. 큰 아이를 키울 때는 내 마음이 늘 조급 했다. 잘 키우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으나 그런 만큼 딸에게 잔소리를 했다. 더구나 건강이 나빠지면서 신경이 날카로워졌고 아이의 좋은 점 보다 약한 점, 느린 점, 부족한 점을 더 쑤시고 가르치려고 했다.
그럼에도 마음의 공부를 놓치고 싶지 않아서 언제나 좋은 책과 좋은 동영상 강의를 즐겨 들었다. 그러나 원인은 알지만 스스로 빠져나가는 출입문을 찾지 못하고 힘들어했다. 요즘에는 무엇이든 개방이 되어 아이에게 큰 소리만 쳐도 나쁜 부모가 될 수도 있는 세상이 되었고 안타깝지만 가정폭력이나 언어폭력과 학대 등이 모두 대물림이 된다는 정신적인 이론을 듣게 되면서 나는 나를 더욱 만나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의 힘듦이 아이에게도 그대로 남겨진 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부모로서 그 고리를 끊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지금 당신의 아이를 믿지 못하는 것은 지난날의 그대 자신을 믿지 못하는 것일 수 있다.
모두 완벽하게 잘해줄 수 없지만 내 자식에게는 좋은 경험과 좋은 생각 그리고 좋은 마음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게 하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이다. 내가 매일 실천하는 필사와 인문, 사색의 시간에서 그것들을 배우고 버리고 깨달을 수 있게 되었고 그래서 나는 그 순간을 기억하며 김 종원 작가님의 공간을 믿고 사랑하며 살아간다.
아무리 강조해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은 손 내밀 지를 않고 겉도는 것이 안타까울 때가 있다. 미안하지만, 내가 나를 알지 못하고 찾지 못하면 그 고리는 끊기가 힘들다. 그 고리 속에서 머물며 그대로를 반복하며 살게 된다. 조금 더 용기 내서 자신의 인생을 풀고 자유롭게 진정한 사색의 길로 나가고 싶다면 주변을 잘 살펴 제대로 보고 실천하기를 바란다. 내가 혼자일 때와 아이의 부모로 산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지만 그만큼 또 소중하며 부모의 마음과 도리를 필요로 한다.
''나 그리고 아이의 부모가 된다는 것은 꽤나 많은 마음의 공부가 필요한 일이다.''
202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