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원 작가님과 함께하는 담양 인문학 여행
좋은 것은 아이와 함께 나눌 수 있을 때 더욱 기쁘다. ‘고1’인 딸아이의 시험 주간이다. 어제 밤사이 컨디션이 좋지 않았으나 여름방학에 아쉽게 놓친 김 종원 작가님의 강연을 함께 하기로 했다. 지나간 내 생일을 기억하며 아주 오랜만에 생긴 마음이 담긴 나래의 새 옷을 입고 우리 작가님의 강연을 들었다. 멀리서 가장 따스한 걸음, 큰 발걸음을 해주신 김 종원 작가님의 공간 속에 강연을 듣는 나는 오늘도 역시 강의 중에 눈물이 왈칵 솟아 오름을 꾹 참았다. 더구나 어느새 내 딸아이가 곁에 있으니 이 보다 더 큰 행복이 어디 있을까,
휴일이지만 먼저 도착해서 따뜻하게 손잡아 주시는 카페 회원 '공 선생님' 전주에서 오신 두 분의 오랜 팬분들 나주에서 아이 셋을 데리고 오신 작가님의 카친님께서 ''김 선생님 덕분에 이곳까지 오게 됐습니다'' 라며 고맙다는 정중한 인사까지 해 주셨다. 나를 보고 감사를 느끼셨다니 나는 얼마나 더 크게 감사를 드려야 하는 일인가, 모두가 포근하게 감사하는 감동의 순간이었다. 이 작은 나를 알아봐 주고 손잡아 주시는 김 종원 작가님의 공간 속 회원님들이 보내주신 ‘품격’ 이 그대로 말해주었다.
강연이 끝나고 오랜만에 담양을 대표하는 '프로방스 마을'을 잠시 방문했다. 딸아이의 첫마디 ''엄마 참 좋다. 이 좋은 강연을 그동안 혼자서 들으셨단 말이에요.'' 비가 내리기 직전 회색빛 하늘 속에 딸아이의 미소는 햇살이었고 그렇게 맑을 수가 없었다.
''아, 행복해서 기쁜 순간이다.''
우리 작가님의 좋은 책을 한 권 만나고 내 인생은 행운으로 물들어 간다.
살아 있어서 다행이고 살아 있음에 감사하며 그 속에 존재해주시는 '인문학의 대가 김 종원 작가님이 참 좋습니다. 진심으로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작가님, 언제나 건강하게 멋진 사색으로 함께 하시길 늘 진심으로 응원드립니다.
“우리 작가님의 괴테, 나의 김 종원 작가님”
2019.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