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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영 Feb 03. 2024

아이와 함께 걷는 인문학 산책(내면에 피는 봄 3년)

아이를 위한 하루 한 줄 인문학 개정판, 나에게 들려주는 예쁜 말

https://youtu.be/E90NLSmoR6Q?si=r5proswJDcTlTmVw

오늘의 김종원 작가님 인문학 낭송 글 안내입니다

1. 유튜브로 모든 지식을 얻는 아이들

2. 이 문장을 읽고 쓰고 말하면 아이는 기품 있고

자신감 있는 사람으로 성장합니다

3. 나에게 들려주는 예쁜 말

4.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 낭송

https://m.blog.naver.com/yytommy/223341593260

둘째가 함께 하는 어느덧 2년을 같이 지냈고 1년 365일의 기록이 3년의 길로 접어든다. 지성 김종원 작가님의 질문 다이어리 ‘하루 한 줄 인문학 qna 다이어리’ 책 표지가 자랑스럽게 세월에 안고 역사 속에 깃든 시간만큼 헐거워진다. 아니 앞으로 점점 더 다이어리가 그렇게 변주할 것이다. 겉 책 띠조차 쉽게 벗겨버리지 못하고 늘 함께 하자니 이 표지를 살피며 책의 안부를 매일 묻게 된다.


“보고 싶은 우리 표지 지금도 여전히 잘 있는 거지?

이렇게 점점 아들과 나의 손길에 익숙해지는 당신과의 정을 쌓아 가는구나. 항상 우리 곁에서 고요한 모습으로 존재해 줘서 정말 고마워”


물론 뒷 판 색의 선명도 역시 바뀌어가고 앞이 더 바래지고 있어 보면 볼수록 귀한 작품과 예술적 가치를 질문하게 하는 지성과 사색이 녹아내리는 근사한 느낌을 확인해 볼 수 있다.

가끔 이제 고등학생이 되는 둘째의 책상에 놓인 아이가 손톱을 자른 후 그냥 두고 나간 흔적이 보일 때가 있다. 잠시 쉬는 시간을 투자해 날을 잡고 시간을 내어아들의 손톱을 모두 다듬고 쓸어 담아 버리지 못 한 채 그냥 두고 외출했을 때 나는 속에서 그 무엇이 치밀어 오르지 않고 아이가 남기고 간 손톱을 조차도 한없이 반갑다며 마음으로 인사한다.


“그래. 이 긴 손톱을 스스로 긴 것을 확인해 귀한 시간을 쪼개 쓰며 자른 것만으로도 이 얼마나 고마울 일이냐 그래서 덕분에 엄마가 치워줄 일까지 남겨 주는 우리 아들은 정말 엄마에게 할 일을 남겨주는 생각쟁이야”


둘째는 매일 스스로의 날을 열심히 성장하며 살고 있다. 가을 무렵 다가오는 시험을 앞두고 있어 집안에서 거의 소리를 내지 않고 가족 모두가 자신의 공간에서 조용한 시간을 보내게 해주는 이것이 바로 익어가는 가정에서 자신의 시간을 보내는 질서이며 알아서 이동하며 분주한 주말 연휴가 이어진다.


독서는 자신의 생각을 찾는 일처럼 아이와 함께 지성을 따라 매일 공부하는 엄마가 될 수 있어 늘 덕분이며세상을 사는 동안에 그대를 만난 인연과의 만남과 시작이 얼마나 잘한 일인가. 소리 없이 묵묵히 우리의 삶속으로 깊어져 가는 가을이 지나 겨울 찾아올 봄날을 기다리며 삶에 깊어가는 오후를 맞이한다.

인문학 전통 30 년 김종원 작가님 저서들

아이를 위한 하루 한 줄 인문학 개정판

하루 한 줄 인문학 qna 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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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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