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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원 Feb 07. 2023

32화. 꿈의 크기

철학, 꿈, 미션

 

기업은


여기, 두 기업의 미션이 있습니다.


□ A기업 : 우리는 우리의 고객에게 최저가로 최고의 선택지를 최대한 편리하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

□ B기업 : 옷의 힘에서 해방! 제품, 공급망, 직원, 상점 및 커뮤니티에 초점을 맞춰 비즈니스를 통해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어 간다.


어느 기업의 미션이 

더 높은 곳을 지향하나요?

인류에 더 나은 영향을 끼칠까요?  


A는 고객이 최저가로 최고의 선택을 할 수 있는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런데, A의 고객을 향한 힘이 너무 강하다 보니 A에 제품을 공급하는 업체는 A에 종속될 수 있어, 향후 A와의 관계에 문제가 생기면 사업 전반이 흔들릴 수 있는 위험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B는 A에 제품을 공급하지 않기로 결정합니다. A에 제품을 공급할 경우 B는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고 이는 B의 미션인 해방, 자유정신에도 부합하지 않으니까요.


어느 기업이 더 오래 지속될까요? 성장해 나아갈까요?  


기업의 미션만 놓고 보면 저는 B가 우위에 있다고 봅니다. 고객을 위해 노력한다는 것에는 기업과 고객이 있으나,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어 간다는 것에는 기업과 고객, 세계, 인류가 있으니까요. 물론, 기업의 수준을 기업 철학만으로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매출액, 영업이익, 사회 기여도 등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보아야 하겠지만, 기업 철학만 놓고 보면 B가 우위에 있습니다.


기업의 미션은 기업의 꿈, 존재의 이유이며 의사결정의 기반이 됩니다.


대한민국 기업은 어떠한가요? 홈페이지에 그럴듯하게 쓰여있는 기업 철학이 아닌, 임직원이 가슴에 품고 선택의 순간에 떠올릴 수 있는 그러한 철학을 가지고 있을까요?


개인은


이제, 개인을 향해 봅니다.


일류대학을 가겠다 vs

내 분야의 일류가 되어 대한민국을 일류 국가로 만드는데 기여하겠다


역사를 공부하겠다 vs

역사를 공부하여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


의사가 되겠다 vs

돈이 없어 치료받지 못하는 사람이 없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겠다


어느 꿈이 더 큰가요?

어느 꿈이 개인과 개인이 속한 세계가 연결되어 있나요?


이러한 생각을 한 이후로 아이들에게 무엇이 되고 싶은지를 묻지 않습니다. 어떻게 살고 싶은지를 묻습니다. 어떻게 살고 싶은지, 미래 모습이 그려지면 그 모습을 실현시키기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는 정리가 될 테니까요. 정리된 그것이 나와 맞지 않거나 혹은 어려움이 있어 다른 선택을 하게 되더라도, 또 살다 보니 꿈이 바뀌더라도 '어떻게'를 생각하고 그 모습을 향해 나아가는 사실이 중요하니까요.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고 세상에 알려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일을 내가 역사학자가 되어 실행할 수도 있으나, 나는 다른 일을 하며 역사학자를 지원해 줄 수도 있고 그러한 일을 하는 재단을 만들 수도 있으니까요.


돈이 없어 치료받지 못하는 사람이 없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내가 의사가 되어 의료봉사를 할 수도 있으나, 내가 다른 일을 하며 의사나 환자를 지원해 줄 수도 있고 의료시스템 관련 정책을 만드는 일을 할 수도 있으니까요.


나는


나의 꿈을 들여다 봅니다.


신입사원 시절의 꿈은 CIO(Chief Information Officer, 최고정보책임자) 였습니다. CIO가 되어 나와 이 세계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겠다는, 어떻게 이 세계를 더 아름답고 따뜻하게 만들겠다는 커다란 꿈, 삶의 목적이 아닌 그저 무엇이 되겠다는 목표였습니다. 


사회생활을 20년쯤 하고 병을 얻어 이 세계에서 사라질 뻔하고 이후, 건강을 회복하며 나와 이 세계를 바라보는 시선에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혁신’을 업으로 삼고 있습니다. 나와 내가 속한 기업과 고객을 향하던 시선을 대한민국으로 확대해 가는 중입니다. 이제, 나의 꿈은 대한민국을 전략 국가로 만드는 일입니다. 물론, 내가 그리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대한민국 국민이 전략적 시민이 되고 그러한 개인이 모여 만든 집단인 기업, 단체, 정당, 정부 등이 전략적이 되리라 기대합니다. 그러한 기대를 안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실행하는 중입니다. 이 글을 쓰는 행위도 그 실행 중 하나입니다. 


너는 왜 거기서 일해?

나와 함께 일 하지 않을래?   


이런 질문에 대한 대답입니다.


당신의 꿈, 미션은 무엇인가요?

당신 기업의 철학은 무엇인가요?

당신의 꿈이 나의 꿈과 연계되어 있다면 고민해보겠습니다.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 생각하며 꿈을 꾸고, 가슴에 품고 지금 이 순간 해야 할 일을 찾아 실천하는 것! 늘 그러할 수는 없지만 삶을 관통하는 이것을 간직하고 실천하며 살아가는 것! 이러한 개인이 많아지면 대한민국도 전략 국가, 선도 국가가 되리라 믿습니다.


[영감을 준 것]

- 책) 노자와 장자에 기대어, 최진석

- 기사) 카이스트 이광형 총장의 '꿈의 크기'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2100310104662787

- 다큐멘터리) 설 특집 다큐 어른 김장하(경남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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