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나현 Jan 03. 2024

상세페이지 구조는 오마카세 처럼 (#클로징편)

구매버튼을 누르기 직전에는 '클로징'이 있다

구매로 전환시키는, 클로징

클로징은 오마카세의 마지막 코스입니다. 마지막까지 맛집의 여운을 줄 수 있는 디저트와 드디어 다가온 ‘결제’를 유도하는 단계이죠. 생각해 보면, 오마카세는 메인 디시만으로 끝나진 않습니다. 음식이 다 끝났다고 생각할 때쯤 디저트를 한 입을 먹으면 그렇게 달콤할 수 없죠. 조금 더 맛집으로 느껴지면서, “아, 여기 오기 잘했네!“라는 생각과 동시에 돈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그렇게 우리 상세페이지 속 디저트는 감칠맛 돌게, 여기 정말 맛집이네 소리의 여운을 남겨주는 ‘무엇인가’ 여야 합니다. 막판에 구매를 유도하도록 달콤하게 꼬시는 것이죠. 


상세페이지에서 디저트는 아래와 같은 내용들이 해당합니다.

먼저 가격에 대해서 대놓고 이야기해 주셔도 좋습니다. 

제품이 고 단가라 구매를 망설이시는 분들에게는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는 이유들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죠. “타제품과는 다른 프리미엄 원단으로 직접 사용했을 때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 이런 원단은 국내에 없고 해외에서 들여오는데 무려 반 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라며 비쌀 수밖에 없는 이야기들을 해주는 겁니다.

반대로, 가격이 너무 싸면 저 품질이라는 오해를 받을 수 있겠죠. 그렇다면 우리 브랜드를 독점으로 공급하는 공장, 제조사 등과의 유통구조 등을 언급하여 가격이 저렴해진 이유들을 설명해 주시면 됩니다. 가격은 구매를 결정하는데도 절대적인 요소로 작용하기에, 소비자들이 납득할 만한 합리적인 이야기들을 해주 실수록 좋습니다.  


반대로 가격이 아니라면, 제품에 대한 희소가치 또는 우리 제품을 구입했을 때의 혜택을 보여주셔도 좋습니다. 

해외 직구로 구입할 수 있음에도, 우리 제품을 구매하면 “국내 AS가 가능하며, 무엇보다도 실시간 응답을 통해 궁금한 점들을 해소시켜드릴 수 있다” 등을 말해주는 것이죠. 


디저트가 끝난 뒤 마지막으로 결제 단계에서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드려야 합니다. 

상세페이지의 구조 중에서 이전에 단 한 번도 언급되지 않았던, 가격과 제품의 구성 정보, 사람 정보가 이에 해당합니다. 

가격과 제품의 정보고시는 모든 제품에 필수로 들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화장품이라면 이 화장품에 들어간 성분이 무엇인지, 전자 제품이라면 전자 제품의 스펙 등을 보여주셔야 합니다. 이는 소비자가 정확한 제품의 정보를 알아야 하기 위함이에요. 마트에서 식품을 구매할 때 제품의 뒷면을 보며 칼로리가 얼마인지, 탄수화물은 얼마나 들어있는지, 지방 함량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고 바구니에 넣는 것과 똑같습니다.


FAQ 등을 활용해서 질의응답을 진행해 주실 수도 있습니다. 

구매를 고민하는 소비자들이 무엇을 걱정하고 궁금해할지 등을 셀프로 질의응답을 해주시는 것이죠. 이는 소비자들의 전화, 문의 게시판에 대한 피로도를 줄이는 역할도 합니다. FAQ만 잘 작성해도 궁금한 것 하나 없는 상세페이지가 될 수 있습니다.

클로징의 핵심은 소비자들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일종의 lock in 효과(잠금 효과)를 두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오프닝, 본문에서 집중하지 않은 내용들에 대해 작성해 주세요. 마지막까지 구매를 고민하는 이들에게는 달콤한 디저트를, 디저트를 한 입 먹은 소비자들에게는 가격과 제품의 정보들을 정확하게 알려주시는 겁니다.


여기까지 상세페이지의 구조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오마카세 코스를 활용하여 설명 드렸는데, 이해가 조금 되셨을까요? 세상이 빠르게 흘러가다 보니 비슷한 제품과 비슷한 상세페이지들이 넘쳐나는 세상이에요. 

우리는 비슷한 제품을 타 상세페이지에서 봤더라도, 우리의 상세페이지가 더 끌릴 수 있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 첫 시작을 위 형식으로 시작해보시는 거예요. 팔리는 제품의 중요한 열쇠는 상세페이지가 쥐고 있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