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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lpha JW Mar 09. 2020

에필로그

다 잘될 거라 생각해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많은 선택을 합니다.

거창하게는 학교, 배우자, 직장, 기업의 전략에 대한 선택을 하고소소하게는 점심 메뉴, 퇴근길 교통 수단, 출근길 구두, 향수에 대한 선택을 합니다.


전략가로서 많은 선택을 해야 하는 자리에 있습니다.

어려운 문제일수록 長考(오랫동안 깊이 생각함)에 들어갈 때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과연 옳은 선택이라는 것이 있을까? 옳은 선택, 잘못된 선택이라는 것은 事後 결과일 뿐이지 선택의 순간에는 "옳다", "그르다"라고 판단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것 아닐까?"  


이직에 대한 선택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직장, 부서, 직급, 연봉 등 선택지마다 정답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선택의 순간에는 "옳다", "그르다"라는 판단이 무의미하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왜 이 책에서는 선택에 대한 장황한 잔소리를 했을까요?


설명을 드리기 위해 잠시 그림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위 그림은 인상주의 화가 모네가 그린 그림입니다. 모네는 그림을 선으로 그리지 않고 점으로(붓터치) 그린 것으로 유명합니다. 모네가 살았던 지베르니 (Giverny)에 가면 지금도 인상주의 방식에 따라 그림을 그리는 화가들이 그림 그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초반에는 붓터치하는 모습을 보면 솔직히 "그림 망쳤구나"라는 생각이듭니다. 하지만 70% 시점을 지나면서 망친 것 같은 그림이 아주 멋있게 변화합니다. 섬세한 붓터치와 점을 찍어서 그림이 완성이 되면 붓터치 하나 하나가 주는 감동을 느끼게 됩니다.


이직에 대한 선택을 붓터치라고 비유한다면 그 점들이 모여서 이루는 선과 모양은 "커리어"로 비유할 수 있습니다. 붓터치를 찍을 때, 머리속으로 그리고자 하는 그림의 모습을 생각하면서 붓터치를 하는 것과 아닌 것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아무렇게나 붓터치를 하게 되면 낙서가 되고 전체 그림의 모양과 느낌을 생각하며 점을 찍으면 작품이 됩니다.


우리가 이직에 대한 선택을 통해 커리어 그림을 그리는 것은 인상주의 화가가 그림을 그리는 원리와 비슷합니다. 그려가고자 하는 커리어의 큰 그림을 머리 속으로 생각하면서 점과 선을 그리는 것과 아닌 것과는 그 결과에 있어 큰 차이를 보입니다.



더 많은 이야기는 책을 통해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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