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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윤 Mar 03. 2024

오늘 : 후원하기

2024. 3. 3.

페이스북 활동을 하던 중 친근한 배경의 포스터 한 장에 눈길이 멈췄다.

포스터 위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저는 이유정, 제주의 4년 차 젊은 해녀입니다.

여러분이 보는 푸른 제주 바다는 제가 보는 바닷속 바다와 다릅니다.

물고기로 가득할 것 같은 바닷속엔

온갖 쓰레기가 가득합니다.


곳곳에 떠다니는 폐그물에 제 발이 걸려

위험천만한 일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바다를 사랑합니다.

꾸준히 바닷속을 청소하고 있습니다.


제주의 보물, 바다를 지키는 저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SEAGNAL: The Ocean’s Last Call” 제작에 함께해 엔딩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리고, 우리 바다를 지켜주세요.


가파도에 살면서 정말 뼈저리게 해양 쓰레기의 참상을 겪고 있다. 가파도의 주민들은 자신이 버리지도 않는 쓰레기를 치우기 위해 아침부터 몇 시간씩 5일 이상을 치우고 있다. 하지만 치우고 나면 다시 쓰레기가 밀려오고, 또 밀려온다. 차라리 부유하여 밀려오는 쓰레기는 눈에 띄니까 치우기라도 있다. 무거운 해양 쓰레기들은 바다에 가라앉아 바다를 오염시킨다. 바닷속을 누비며 살아야 하는 해녀들에게는 참혹한 광경이 아닐 수 없다. 미관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이다. 한숨이 절로 나온다.


이 바다에서 먹고사는 나는 저절로 <후원하기> 단추를 누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약소하게나마 다큐멘터리 제작 비용의 일부를 후원했다. 해마다 해안가로 바다를 보러 여행을 떠나는 여러분도 여러분의 비용 중 작은 일부를 후원했으면 좋겠다. (엔딩 크레디트에 여러분의 이름도 오른단다.^^)



7개의 아픈 바다를 바라보는 7명의 아름다운 시선


해양보호를 위해 50년간 바다를 지켜온 그린피스가 다큐멘터리 제작에 나섭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우리의 곁을 감싸고 있는 ‘바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사람부터 동물까지, 바다 주변에는 많은 생명이 숨 쉬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다는 점점 푸른빛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이를 증언하는 7명의 특별한 시선을 기록하고, 바다를 되살릴 방법을 알리고자 이 다큐멘터리를 제작합니다.
바닷속 생명의 파도가 멈추지 않고 넘실대길 바라며, 다큐멘터리의 제작자 3,030명을 모집합니다.


https://youtu.be/rUCBPZ6zfJ0?si=547qVkotFuOl9QCK

<추신>

오늘 날씨도 추운데 가파도 해녀분들이 물질을 한다. 춥지 않냐고 물었더니, 물속은 오히려 따뜻하다 한다.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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