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 법회의 말미암음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부처님께서는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는데, 큰 비구들 천이백오십인과 더불어 계시었다.
2. 이때에, 세존께서는 밥 때가 되니 옷을 입으시고 바리를 지니시고 사위 큰 성으로 들어가시어 밥빌으셨다.
3. 그 성안에서 차례로 받으심을 마치시고, 본래의 곳으로 돌아오시어, 밥 자심을 마치시었다.
4. 옷과 바리를 거두시고, 발을 씻으심을 마치시고, 자리를 펴서 앉으시거늘,
* 아난다(ananda) ; 부처의 10대 제자, 부처의 수행비서로 부처 사후 1차결집 당시 부처님의 말씀인 경장(經藏)을 암송했다.
* 사위국 ; 코살라 왕국으로 수도는 사위성이며 사위국 왕인 쁘라세나지트는 부처와 생년월일이 같았다 한다.
*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 : ‘기수(祇樹)’는 코살라왕국의 왕자인 기타(祇陀, Jeta)의 숲을 말하고, ‘급고독(給孤獨)’은 사위국의 부상(富商)인 수달(須達, Sudatta)을 말하는데, 수달의 별명이 급고독인 것은 ‘고독한 자들에게 기부’를 많이 했기에 생긴 별명이다. 원(園)은, 본래 정원을 의미하지만, 여기서는 부처님이 기거할 수 있는 곳을 뜻한다. 기원정사(祇園精舍)라고도 말한다.
* 밥 때 : 오전 9시~11시, 이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새벽 6시에 일어난다.
* 절과 성 사이의 거리 : 기원정사에서 사위국 도시로 들어가려면 걸어서 1km정도를 걸어야 한다.
* 걸식(乞食) : 무소유의 정신을 나타낸다. “한 곳에 사흘 머물지 말고, 밥을 빌어먹으며, 아무 것도 소유하지 말라.”
* 차례로 : 차례로 일곱 집을 들러 밥을 빌었다. “우산 없이, 맨발로, 고개 숙이고!” 밥빎 자체가 고행(苦行)의 훈련이었다.
* 가사 ; 스님이 입는 옷으로, 시체를 싸매었던 천으로 만들었기에 분소의(焚燒衣)라고도 한다.
如是我聞。 一時, 佛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 與大比丘衆千二百五十人俱。 爾時, 世尊, 食時, 着衣持鉢, 入舍衛大城乞食, 於其城中, 次第乞已, 還至本處, 飯食訖, 收依鉢, 洗足已, 敷座而坐。
짧은 생각
Thus have I heard. upon a time buddha sojourned in anathapindika's park by shravasti with a great company of bhikshus, even twelve hundred and fifty.
One day, at the time for breaking fast, the world-honoured enrobed, and carrying his bowl made his way into the great city of shravasti to beg for his food.
In the midst of the city, he begged from door to door according to rule. this done,
he returned to his retreat and took his meal. When he had finished he put away his robe and begging bowl, washed his feet, arranged his seat, and sat down.
<짧은 명상>
걸식(乞食)! 이 한마디에 위대한 종교의 핵심이 다 들어가 있다. 무소유(無所有)와 무분별(無分別)이 걸식의 의미이다. 아무 것도 갖고 있지 않기에 아무 것에도 지배받지 않는다. 아무런 분별심이 없기에 차별하지 않는다. 부처는 출가 후 죽기까지 이 걸식행위를 결코 멈추지 않았다. 예수도 마찬가지였다.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다. 그것이 자신을 없애고 진리가 살아가게 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거대한 종교, 거창한 불사 속에서 진정한 종교를 찾지 마라. 그곳에는 결코 진리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