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609 고3 엄마일기(5)_고3의 덕질
세븐틴
오늘은 아이의 되지도 않는 질문을 들었다.
친구가 세븐틴 콘서트를 같이 예약해줬는데 가도 되냐는 질문이다. 아이가 이런 류의 질문을 하면 잠시 이성을 잃게 된다. 물론 나는 고3 때 신승훈 콘서트에 갔었다. 그러나 시험 때는 아니었다는 변명 아닌 변명을 할 수 있다.
아이가 하필 왜 시험 전에 콘서트를 하는지 모르겠다는 둥 백신이 너무 빨리 나와서 벌써 콘서트를 한다는 둥 이성 잃은 말만 연신 되뇌었다. 애처로운 눈빛으로 날 바라보면서 예쁘게 거절하란다.
내 참! 그래서 네가 선택하라고 했더니 어찌할 바를 몰라하면서 거실 바닥에 드러누웠다.
쯧쯧… 얼마나 가고 싶을까? 쯧쯧
방학이었다면 가라고 했겠지만 하루가 한 시간이 소중한 시험 때에 그건 말할 필요도 없는 이야기이다.
아이가 이성을 회복할 때까지 기다리고 공감의 멘트를 던졌지만 이미 늦을 때로 늦었다. 에구구
부디 열공해서 나중에 후회를 덜 하길 바란다.
모든 과정이 중요하지만 노력한 경험이 두고두고 인생의 자산이 된다. 하기 좋은 일만 할 수 없는 인생이니까 하기 싫은 일을 어떻게 다루느냐가 정말 중요한 인생 과제이다.
부디 하고 싶은 일을 찾길 바라지만 못 찾더라도 인생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부디 내일 치를 6월 모의평가도 지난번보다는 성적이 오르길 바란다. 노력한 만큼 성적이 나오는 우리 딸은 늘 우리 부부의 아쉬움을 낳는다. 노력한다고 모두의 성적이 오르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조금만 집념을 가지고 공부하면 충분히 더 성적이 좋아질 텐데…
성적의 세계에선 멘털 관리도 실력이다.
몸과 마음을 모아서 지금 오늘 주어진 공부에 충실한 아이들이 좋은 결과를 맺게 될 것이다.
과연 우리 딸은 어떤 결과를 얻게 될까?
그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사실 나는 노력한 만큼 받아 들 아이의 성적보다는 아이의 삶의 태도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 열정적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부디 노력한 만큼 얻게 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든지 지금부터라도 열과 성의를 다해 보길 바란다.
#고3엄마 #세븐틴콘서트가왠말 #내아이공감은어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