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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프로 Mar 08. 2024

알고 나면 정말 쉬운 보이스피싱 예방법

단번에 이해할 수 있는 보이스피싱 예방의 모든 것!

[생활 사례]


  검사를 사칭하는 길동이가 꺽정이에게 전화를 걸어 계좌가 범행에 이용되었다고 알린다. 이어 수사에 협조하지 않으면 체포 등 강제수사를 진행하겠다고 겁박. 꺽정이는 길동이의 말에 겁을 집어먹고 이성을 잃었다. 이를 감지한 길동이가 가짜 영장과 공문 이미지를 꺽정이에게 전송한 다음 “범죄에 연루된 당신의 계좌는 동결되고, 계좌 내 돈은 모두 압수될 예정이다”라고 못 박았다.


  길동이는 당황한 꺽정이에게 선심이라도 쓰듯 “수사에 순순히 협조하니 계좌 동결까지 1시간을 주겠다. 돈을 모두 뽑아서 금융감독원 직원에게 전달해라. 특별히 수사가 끝난 후 모두 돌려주겠다.”라고 그를 다독였다. 꺽정이는 그 길로 은행에 달려가 돈을 몽땅 찾았고, 약속한 장소에서 길동이의 공범 또치에게 돈을 전달했다.

  

  그렇게 돈은 주인과 영영 사별했다.




돈을 요구하는 전화 = 보이스피싱  


  당신은  문장을 명심하고 또 명심해야 한다. 왜냐하면 저 문장만 외우고 있어도 보이스피싱을 98% 이상 예방할 수 있다. 사람을 무작정 의심하면 안 되지만, 당신이 모르는 이유로 돈을 요구하는 전화는 의심해도 괜찮다. 필자는 그걸 하지 못해서 피눈물 흘린 피해자를 많이 봤다. 당신이 모르는 이유로 돈 요구하는 전화는 보이스피싱이다!

      

  우리에게 중요한 건 검사 사칭 보이스피싱이 '훅' 들어올 때, 그 낌새를 '딱' 알아차리는 방법이다. 당신이 아래의 [보이스피싱 예방법]을 성실히 이행하면 절대로 보이스피싱의 피해자가 될 수 없다. 믿고 따라와라!     


보이스피싱 피해에 피눈물 난다옹~ 내 츄르 ~ ~ ~


[보이스피싱 예방법]



수사기관은 절대로 공문, 영장을 문자로 집행하지 않으며,
 돈을 들고 오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경찰이나 검찰 수사관, 검사가 영장과 공문을 문자로 전송하면 100% 사기다.


  영장은 원본을 집행 상대방에게 보여줘야 한다. 일부 예외적인 상황에서는 영장의 원본 제시 없이 압수·수색·체포·구속을 진행하나 선량한 당신에게 그 예외가 적용될 일은 없다. 공문은 일반 국민에게 어떤 법적 구속력도 가지지 못한다. 공무원이 국민에게 공문을 제시할 땐 ✓업무에 협조를 구하거나 ✓어떤 사항을 안내하기 위함이다.

  수사기관이 영장에 기재된 권한으로 강제수사에 들어가든, 공문으로 협조를 구하든 문자 하나 달랑 보내면서 당신을 겁박하고 돈을 요구하는 있을 없는 이야기다. 모두 사기다!





경찰과 검찰이 현금을 가져오라고 요구하면 100% 사기다.


  경찰과 검사는 수사 중 확인한 범죄수익을 법원의 영장(결정)에 따라 압수 또는 몰수·추징 보전한다. 절대 당신에게 현금을 가져오라고 강압하지 않는다. 그리고 범죄와 관련된 물건을 압수하면 현장에서 압수당하는 사람(피압수자)에게 압수목록교부서 원본을 교부해야 한다. 이 모든 건 공문서로 작성되어 기록에 남아야 하고, 법에서 정한 절차를 위반하여 수집한 증거물은 증거능력을 몽땅 상실한다.

  그리고 현금은 야식이 아니다. 누구에게 배달 주문할  없다. 필자가 15발 물러서서 배달할 수 있다고 가정하자. 그러면 돈의 배달지가 경찰서 또는 검찰청 사무실이어야지, 왜 길바닥으로 지정되나? 수사기관이 당신에게 돈을 가져오라고 요구하는 건 모두 사기다. 기억해라!

     




통화 상대방이 경찰 또는 검사가 맞는지 꼭 확인하자.


  세상에 100%는 없다. 그렇기에 당신은 모종의 이유로 알 수 없는 사건에 연루되었을 수 있다. 수사기관이 당신과 사건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한 출석을 요청할 수 있고, 전화로 대략적인 소명을 요청할 수도 있다. 그런 경우 당신은 상대방의 요청에 따르기 전 반드시 아래의 방법으로 상대방의 신원을 확인해야 한다.

 

    1) 상대방에게 ‘이름, 직책, 소속, 사건번호’를 물어보고 전화를 끊어라.

    2) 즉시 통합콜센터 번호인 182(경찰), 1301(검찰)로 전화해라.

    3) 상담원에게 이름, 직책, 소속을 알려주면서 전화 연결을 부탁하자. 상담원이 그 사람에게 연결해 준다.

    4) 전화가 연결되면 상대방이 진짜 실존하는 인물인지, 당신이 사기 사건에 연루된 것이 맞는지, 현금을 가져오라고 한 말이 사실인지 확인하자.


  상대방이 현금을 요구했다면 99.9999% 가상의 인물 또는 진짜 수사관을 사칭한 사기꾼이다. 반드시 상대방의 정체를 확인하자.


    


  

은행 창구에서 돈을 인출할 때 직원에게 인출 사유를 해라.


  은행 직원은 연세가 있는 고객이 거액(500만 원 이상)을 찾으러 오면 ‘금융사기 예방 문진표’를 이용하여 인출 사유를 확인한다. 고객의 답변에 뭔가 석연치 않은 점이 있으면 즉시 112에 신고하여 출동 경찰관에게 보이스피싱 관련 확인을 요청한다. 이렇게 예방되는 보이스피싱의 숫자가 상당하다.


실제 은행 직원의 보이스피싱 의심 신고 내용


  부모님께 이 내용을 꼭 말씀드렸으면 좋겠다. 전문 사기꾼의 말에 속는 거야 어쩔 수 없지만 은행 직원에게 인출 사유만 솔직하게 설명해도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을 수 있다.     





검사 사칭 보이스피싱은 여전히 활발하게 일어난다


   사기꾼들은 검사 사칭 보이스피싱을 활발하게 시도한다. 그들이 피해자를 속이기만 하면 ‘추적이 한없이 까다로운’ 현금을 가져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당신은 이 예방법을 숙지하고 실천해야 한다. 예방법의 실천은 식은 죽 먹기처럼 쉬우나 발생한 피해의 복구는 무인도에서 사람 찾기처럼 어렵다. 잊지 말고 일상에서 예방법을 실천하자!   



[검사 사칭 보이스피싱 예방 핵심 요약]


  ✓ 수사기관은 영장공문을 문자로 집행하지 않는다.

  ✓ 수사기관은 현금을 가져오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 182, 1301로 연락하여 상대방과 사건의 실존 여부를 확인하라.

  ✓ 돈을 찾을 때 은행 직원의 질문에 있는 그대로 답변하자.  





✚ 보이스피싱 수거책 알바 주의보  


  사기꾼들은 인터넷이나 SNS에서 보이스피싱 수거책을 모집한다. 돈이 급한 사람들에게 채권추심 등 아르바이트를 가장하여 피해자에게 현금을 받아 오라거나, 수십 개의 통장을 주면서 돈을 찾아오게 시킨다. 절대로 그 일을 해선 안 된다. 일자리가 없는 젊은 사람들이 높은 급여를 바라고 곧잘 수거책을 자처하는데, 수거책은 다 검거된다. 보이스피싱 주범의 수족이 되어 일하다가 주범 대신 검거되어 교도소로 직행한다. 몰랐다는 변명 따위 일절 통하지 않는다.


  수거책은  보이스피싱 공범으로 역할하고 그 대가로 피해자의 피눈물 중 일부를 담아 가는 거다. 단순히 길거리에서 누군가에게 현금을 받아 전달해 주거나 수십 개의 통장에서 현금을 찾아 전달하는 것만으로 수십, 수백 원을 받는 일이 정상적인 일일 수 없다. 보이스피싱범을 제외한 사회 일반인과 경찰, 검사, 판사는 모두 그렇게 판단한다. 급여가 많아 보일 수 있지만 교도소에서 6개월만 살아보면 생각이 달라질 거다. 돈에 눈이 멀어 깜깜한 교도소 구석에서 잠들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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