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까지 도착해서 나만의 지도 완성하기 - 한 번은 가야 돼
인간은 아는 것만 말할 수 있고, 쓸 수 있고, 읽을 수 있고, 생각할 수 있고, 지어낼 수 있습니다. 전부 아는 범위에서 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창의력도 이미 아는 것에서 나옵니다. 이미 알고 있는 것, 이미 익숙한 패턴을 무너트리는 것을 창의력으로 보는데, 그것을 가장 잘하는 건 이제 사람이 아니라 ai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이야기 작법서, 로버트 맥키의 'STORY :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에는 작가 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도대체 작가란 무엇이냐? 라며 시작되죠. 그 부분을 일부 요약해 봤습니다.
<저자 Author 권위 Authority 신빙성 Authenticity>
작가됨의 진정한 조건 '지식', 어떤 매체를 사용하건 자신이 다루는 주제에 대해서 라면 신과 같은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지식이 부족하면 신빙성은커녕 상투성만 점점 커진다.)
→그래서 곧 그 작품이 가지고 있는 권위에 굴복하면서 감정과 의식을 기꺼이 내맡기는 즐거움은 그리 흔히 맛볼 수 있는 게 아니다.
→그 결과, 이처럼 권위를 갖춘 작품은 독자들이 그 작품에 대해 신빙성을 갖도록 만든다.
저자, 권위, 신빙성의 어원은 같으며 '신과 같은 지식을 갖춘 것'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아무리 좋은 책, 좋은 스승을 만났다고 한들, 여러분이 마음 깊이 책의 내용과 스승의 가르침을 따라야 한다고 믿고 순종한다 한들.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습니다. 다만 경험에 앞서 경험하게 될 것을 옳게 해석하기 위한 지식은 선행되는 것이 좋겠죠.
조망을 위한 나만의 지도 만들기
인간의 성장은 미로 게임과 같습니다. 처음은 완전 단순 무식하게 몸으로 시작해서, 단순 반복으로 자기 만의 길을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걸 지도로 만들어 보는 것입니다. 이제는 몸이 기억하는 것에서 벗어나 머리로 그려낼 수 있게 해 보는 겁니다.
출발부터 도착까지 가장 짧은 경로를 만들어보고, 처음과 몇 번의 경험을 통해서 다시는 들어가지 않는 길목에 대해서 평가해 보는 겁니다. 거기서 뭘 얻었고, 뭘 깨달았는지. 그러다 보면 놀랍게도 도착지와 일직선으로 연결되지 않은 곁가지 같은 경로들이 저마다 다른 이유로 우리를 도착지점으로 보내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실패는 없습니다. 배움이 있을 뿐입니다.
그러니까 이전 글에서 말씀드렸듯이 쉬워지기 전까지 포기하지 마세요. 또 지름길은 없습니다.
결국 지도를 만들고 A부터 Z까지 모든 과정을 한눈에 꿰뚫어 조망할 수 있게 된다면 여러분은 권위를 얻으신 겁니다.
AI가 있는데 왜 무식하게 부딪히며 지도를 만들어야 하죠?
AI와 상호작용은 '자연어'로 하게 됩니다. 인간은 아는 것만 말할 수 있습니다. 아는 범위에서만 물어볼 수 있습니다. AI 시대에도 '공부만이 살길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아니 오히려 더욱더, 이것밖에 남지 않았다고 말하고 싶을 정도네요.
AI를 직원으로 두고 지휘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이 여러분의 일을 A부터 Z까지 전부 다 알고 있어야 합니다. 또 한 번 스스로 인내를 갖고 도전해서 지도를 만들어 전체 과정을 조망할 수 있으면 그때부터 기획력을 학습시킬 수 있습니다.
기획력의 전제 조건은 미로 클리어입니다. 일단 들이받는 깡이 필요하다는 말이죠. 그런 경험을 통해서 미로를 클리어하고 엉성한 지도라도 갖고 있어야 AI와 함께 일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AI한테 그때그때 물어보면 된다고요?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그렇게 하시면 됩니다.
딱 한 번 엉성한 지도를 만들고, 그때부터 AI와 협업하세요. 사실 제가 추천하기로는 몇 번이고 반복해서 모든 과정이 숨 쉬듯 쉬워지고 그렇게 권위를 획득해 모든 과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상태가 되었을 때, AI와 협업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