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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현 Oct 04. 2024

기획력의 발화發花 : 게임

현시대 반드시 온라인에서 얻어야 할 것.

통신 기술의 발명과 발전으로 우리는 강력한 익명성을 얻었고, 또 '온라인'이라는 현실과 구분되는 세상을 얻었습니다. 온라인에도 사람들이 모여 살아가고 있죠. 인터넷은 이제 우리에게 산소나 물 같은 것이 되었습니다. 살아가기에 반드시 필요하다기보다 일차원적으로 매우 익숙한 것이 되었다는 면에서 말이죠.


저는 아이들에게 게임을 권장하는 편입니다. 오히려 숏폼 영상들이 더 나쁘지 않나 싶네요. 게임은 아이들의 성장에 분명히 도움이 됩니다. 저는 오히려 다 큰 성인이 직업도 없이 방구석에서 게임만 하는 것이 더 위험하다고 생각되네요. 


우리는 온라인에서도 게임을 통해서 역동성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턴제 게임을 시작으로 실시간 상호작용이 가능한 게임으로 발전되었죠. 거의 대부분의 게임은 현실의 은유로 현실과 닮아있지만, 결국은 현실보다는 단순합니다. 게임은 유저 모두에게 공통의 목표가 주어집니다. 그러면 유저들은 그 목표를 위해서 자기 자신을 단련합니다. 게임에서 목표를 위해 단련하는 건 주로 두 가지 '피지컬, 뇌지컬'이고, mmorpg 같은 경우 '아이템'도 강화합니다.


모든 플레이어가 전부 정해진 목표를 향해 단련하고 강화합니다.

그리고 거의 모든 온라인 게임에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팀'을 만들 수 있습니다. 보통 길드나 클랜으로 말합니다. 팀을 만들거나 소속되어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피드백 받고 단련해 보고, 그러다가 분대장 같은 느낌으로 올라가서 몇 명 팀원을 지휘해 보고 나중에는 길드나 클랜을 스스로 만들어보기도 하면서 목표에 맡게 조직을 운영하다 보면 '기획력'은 발화하게 됩니다.


제 생각에 어려서부터 가장 쉽게 기획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은 게임입니다. 당연히 다른 방법으로도 가능하겠지만 재미와 흥미를 느낀다는 면에서 스스로 적극적일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이 게임이고, 온라인 게임은 사람들과의 관계도 발전시킬 수 있기 때문이죠.



기획력을 키우는 법 : TOP DOWN 방식이 가장 편리+효율적이다.

무언가를 기획할 때 가장 효율적이고 편리한 방식을 바로 TOP DOWN 방식입니다. 목표로 성취되어야 하는 것이 바로 가장 높은 TOP에 위치하는 거죠.


여러분 무언가를 기획할 때 가장 어려운 게 뭐라고 생각하세요? 바로 최종 목표입니다.


실제로 여러분들이 기획을 하지 못하는 이유 중에 가장 큰 이유는 지능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경험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삶에 목표 의식이 없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이 부자가 되고 싶냐고 물어보면!

돈을 많이 벌고 부자가 되고 싶다고 말합니다.


위의 빨간색으로 표시한 생각 조자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동적인 질문에 그때그때 임기응변으로 떠올려 대답할 뿐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실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가난해지고 싶은 마음도 없었겠죠. 다만 자본주의 사회는 어떤 생각을 품고, 행동하지 않으면 가난해지는 구조입니다. 상어가 움직이지 않으면 물에 가라앉는 구조로 우리의 자본주의적 삶도 만들어져 있습니다.


막연한 생각이 목표가 되기 위해서는 한 단계라도 TOP DOWN 해야 합니다.


최종 목표 : 부자가 되고 싶다.

TOP DOWN : 사업을 해서, 투자를 해서, ~를 해서


부자의 기준을 세우고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만들면 좋겠죠? 어디에 살고, 뭐를 먹고, 뭐를 입고, 뭐를 타고 등등 그리고 TOP DOWN 해서 어떤 일로 그 부를 만들어낼 건지에 대한 생각에 들어갑니다. 아무리 단순해도 딱! 이 구조까지만 오면 '부자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무의식적으로 수동적으로 대답하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대답하는 것이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있습니다. 최종 목표로 우리의 행동을 이끄는 철학이 없다면 우리는 행동을 멈춥니다. 그리고 현 상태에 타협하며, 최종 목표를 삭제합니다. 현 상태에 만족하고 살아갈 수 있다면 행복한 삶이 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고 그냥 지치고 힘들어서 타협한 거라면 불행하고 불만족스러운 인생만이 남았습니다.


반드시 철학, 이유가 필요합니다. 그것을 말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 이유가 몸에 새겨진 경우뿐입니다. 모두가 그곳에 있는 이유가 있고, 정신적인 이유도 분명히 있다는 점을 이해하셔야 합니다.


사실 가장 이상적인 형태는 이런 형태가 되어야 합니다.


철학, 이유 : 인류에 기여하기, 내가 실제 생활에서 또는 봉사활동 등에서 가난을 경험해 보니까.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분명히 존재한다. (내가 아니어도 되잖아? -> 맞는 말이야. 그런데 나는 돕고 싶은데?)

최종 목표 : 부자가 되고 싶다.

TOP DOWN : 사업을 해서, 투자를 해서, ~를 해서


철학, 이유에서 왜 최종 목표가 부자가 되고 싶은 것인지에 대한 이유와, 하고 싶다는 want가 드러납니다. 우리는 어떤 일을 해도 지키고 힘들고, 스트레스 받는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원하는 것을 스스로 선택해야만 그것을 버틸 수 있습니다.


많은 경험, 생각이 필요합니다. 철학을 만드는 단계에서는 '인문학'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인문학'이 필요 없다고 말하며 성공한 사람들은 그 삶의 이유와 철학이 이미 어려서부터 경험을 통해서 몸에 새겨진 경우입니다. 평화롭고 편안한 인생을 살아가는 현대의 아이들은 자기들의 삶을 운영할 철학과 이유를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인문학'의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게임은 세우기 힘든 목표가 정해져 있습니다. 게임을 반복하다 보면, 그리고 혼자서 플레이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룹을 형성해서 사람들을 이끌다 보면, 어느새 그 게임에 한해서 조망할 수 있게 되고, 현실의 삶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알게 됩니다. 그러면 스스로 현실의 목표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 현실의 목표가 다양하며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됩니다.


기획을 하는 구조, 사람을 이끄는 구조는 다를 게 없습니다. 현실에서 자연스럽게 할 수 있죠. 하지만 목표가 없으면 기획도, 집단도 만들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겁니다.


또 현실에서는 웬만한 목표를 위해선 수백, 수천 단위의 사람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도 깨닫게 되죠.


게임은 그 구조에 익숙해질 수 있는, 또 현실에는 도움 될 것이 없지만 그 구조를 충분히 반복해 볼 수 있는 훈련장이 됩니다.


지금 성인이라면 굳이 게임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어차피 게임은 현실의 은유니까요. 이미 여러분은 이런 구조를 많이 경험하고 살아오셨습니다.


항상 저항하시고, 절제하시고,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이 반드시 Homo Consiliator가 되길 응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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