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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누누누누누나!!!!”
“왜 그렇게 다급하게 불러?”
“ㅋㅋㅋ 나 여자친구 있다고 당당하게 티내고 다녀도 돼?”
이날은 규원이와 도장 아이들 몇 명이 태안을 다녀오는 날이었다. 다녀 오자마자 저런 질문을 하는 것이 수상쩍기도 하였지만 규원이는 나와 이미 사귀고 있다고 생각을 하는건지, 저렇게 못을 박아버리는 건지 알 수가 없어서 당황스러웠다. 그러나 나의 행실을 되돌아보면, 규원이의 고백 이후로 달라진 것이 없었기 때문에 “나 너랑 사귀는거 아닌데?”라고 말하는 것도 웃기는 상황이었다. 이날을 기점으로 나는 앞으로의 고민을 당분간 잊어버리기로 했다. 나중 문제는 나중에 생각해버리자고, 지금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안나오니깐 지금의 행복을 즐기자고 결심해버렸다.
“ㅋㅋㅋ그래~ 여기저기 자랑하고 다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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