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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윤희 Oct 22. 2023

낭만유도

19

사귀기 전부터 손도 잡고 매일같이 연락도 했지만 사귀고 난 후의 규원이는 많이 달라졌다. 늘 내 중심으로 나를 대해주었다. 은근슬쩍 도장에 자랑도 하고 내 사진을 받아서 폰 배경화면도 해두었다. 이런 것은 뭐 기본적으로 많이 한다고 쳐도 가장 많이 달라진 점은 애교가 많아졌다는 점이었다. 얘가 원래 이렇게 애교가 많았나…? 이전의 무뚝뚝하고 말이 없던 규건이의 모습은 그 어디서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다른 사람이랑 만나고 있는 것인가 싶을 정도로 무뚝뚝한 성격과 강해 보이는 인상 뒤에는 상당히 귀여운 댕댕이가 숨어있었다. 그리고 나에게 자존심이라는 것을 세우지 않았다. 하루도 빠짐없이 나에게 만나자고 했고, 10분이라도 보기 위해 우리 집 앞으로 달려왔다. 아직 초반이지만 이렇게 달리면 나중에 지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다. 그러나 규원이는 하루도 빠짐없이 나에게 최선을 다 했고, 가끔은 나의 행동으로 서운하다며 투정을 부리기도 하였다. 그렇게 규원이와 나는 본격적인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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